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포기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중흥건설이 인수해 민간기업이다. 이번에 포기한 시공권은 울산 동구 일산동에 있는 총 644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 사업이다.
사업을 진행하는 시행사는 브릿지론으로 900억 원을 확보했다. 100억 원은 주식으로 퉁쳐서 총 1,000억 원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로 한다.
이때 브릿지론을 받는 과정에서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440억 원을 보증하기로 한다.
브릿지론은 부동산PF를 받기 전에 받는 대출이라고 보면 된다. PF 대출을 받기 위한 다리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좀 더 얘기해 보면, 개발 사업 자체가 건축허가가 나거나 건물을 짓고 있기 전
좀 더 얘기해 보면, 개발 사업 자체가 건축허가가 나거나 건물을 짓고 있기 전에 상황. 즉, 사업이 시작된 상황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금융사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출을 함부로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보통 시공사가 보증을 한다. 그러면 금융사는 브릿지론으로 대출을 해주고 사업이 시작된다. 건축허가 및 완공 혹은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이제 부동산PF 대출을 받으면 브릿지론으로 빌렸던 돈을 먼저 상환을 한다.
이후 건축이 완료되고 분양을 시작한 뒤에, 분양이 완료가 되면 대우건설은 건설비로 1,600억 원을 받고 나가면 된다.
**부동산PF에 관한 얘기는 하단 포스팅 참고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불안함을 느꼈다.
시행사가 사업 진행을 위해 금융사를 통해 브릿지론으로 대출을 받았고, 대우건설은 440억 원을 보증까지 한 상황이다.
이후 부동산PF 대출을 받아 건축허가 및 브릿지론을 상환하고 나면, 시공사는 '책임 준공 확약'을 하고 시작해야 한다. 이 말은 내가 이 건축물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는 확약이다.
그런데 대우건설이 브릿지론까지 보증을 서고 난 뒤에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까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현재는 브릿지론 상환 및 건축할 때는 부동산PF로 받은 대출로 해결하겠지만, 문제는 완공 후에 내가 분양을 받고 건설비를 받아 나갈 때 얘기다.
사실상 지은 아파트를 모두 분양을 완료하기 전에는 부채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대우건설이 보니까 미분양 가능성이 너무 커 보였던 것이다. 미분양 가능성이 크다는 건 건설비 회수를 못 할 것 같다는 얘기다.
그래서 대우건설은 결심을 한다.
브릿지론으로 보증을 섰던 440억 원을 그냥 회삿돈으로 줘버린 다음에 시공권을 포기한다. 즉, 사업 자체를 포기했다. 400억 원을 내면서 말이다.
대우건설이 몇 백억을 내서 포기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고, 그만큼 미분양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대구시는 신규 주택 건설 계획 승인 전면 보류를 발표했고, 정부에 미매입 주택을 매입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으나 정부는 그럴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즉, 그러면 분양가를 할인하라는 의미인데, 그런 경우 규모가 너무 커서 손실이 크다는 점이 있고, 가격을 내리는 것 자체를 큰 손해로 봐서 버티려는 사람들도 많아 쉽지가 않다.
**2022년 12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수는 68,107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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