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신청
'FTX'는 2019년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로 세계 3위 거래소다. *한국으로 치면 업비트 같은 곳
▲ 가상화폐 거래소의 특징은 주식 시장처럼 거래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내내 거래가 가능하다. 그런데 FTX에서 돈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FTX를 운영하는 샘 뱅크먼 프리드는 다른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름은 '알라메다 리서치'인데, 최근 이 회사에 재무제표가 공개됐다.
▲ 그런데 회사의 빚도 많고, 사람들이 FTX에 예치해둔 돈을 마음대로 쓴 정황이 보였다. 즉, 알라메다 리서치라는 회사가 투자를 유치하거나, 회사 자본금으로 유지한 게 아니라, FTX에 예치된 돈을 끌어다 써서 유지했다.
▲ 게다가 회사가 가상화폐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FTX가 만든 코인인 FTT 비중이 너무 높았다.
▲ 재무제표를 보고 회사 상황이 안 좋음을 느낀 투자자들은 FTX에 예치한 돈을 빼기 시작했다. FTX에 예치한 투자자들 중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있었다.
바이낸스가 FTT(FTX에서 만든 코인)을 모두 팔겠다고 선언하자, FTX에 예치한 사람들이 돈을 더 빨리 빼기 시작했다. 갑자기 너무 많은 사람이 돈을 빼가기 시작하니, FTX는 줄 돈이 부족해진 것이다. *뱅크런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돈이 갑자기 빠져나가고, 자금의 유동성이 막혀버린 셈
이런 상황이 악화되면, 투자자들은 돈을 건질 수 없게 된다. 특히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받을 땐,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먼저 돈을 돌려받아 개인투자자들은 돈을 못 받을 확률이 크다.
*FTX가 갚아야 할 돈은 최대 500억 달러(약 66조 2000억 원)이며,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한다.
▲ 게다가 세계 3위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망한다는 것은 가상화폐 시장 전체 신뢰도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이 사태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 FTX는 바이낸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고, 바이낸스도 FTX를 인수하는 방식을 채택하려고 했다. 헌데, FTX의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이는 무산됐고 FTX는 파산신청을 했다.
*FTX를 통해 가상자산을 거래해 온 한국의 개인투자자는 최소 1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가상화폐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이유는 전 세계 각국의 금융회사와 투자기관들도 FTX에 투자했다는 점이다.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기업들도 재정적으로 위기를 맞은 셈. 이전에도 테라, 루나 사태가 있었지만 이번엔 그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모양이다.
'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 > 경제와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형 중동 건설 프로젝트 '네옴 시티' *22년 11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1) | 2022.11.16 |
---|---|
'밀크플레이션'이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연쇄 반응 (0) | 2022.11.15 |
카카오와 네이버의 3분기 실적은 선방. 그러나 문제는 4분기부터 *케이뱅크 3분기 실적 (0) | 2022.11.11 |
레고랜드에 이어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이행 *한국 채권 시장 신뢰도 하락, 개인 채권 매수는 증가? (2) | 2022.11.08 |
미국 FOMC 4회 연속 기준금리 상승 *자이언트 스텝. 기준 금리 기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0) | 2022.1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