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종종 봤다면 들어봤을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요약해보자.
사실 나는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경제 시사 정치에 전혀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었다. 지금도 별 다를 거 없지만 그나마 주워듣는 게 많아졌다.
'리먼 브라더스'는 미국에 있는 세계 4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다. 허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로 인해 2008년 9월 15일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잇따라 경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다. 이를 '리먼 브라더스 사태'라고 얘기한다.
'서브프라임'은 신용등급이 하위에 있는 사람들을 말하고, '모기지'는 주택을 담보로 한 채권을 말한다.
예전에 냉전시대가 끝나고 소련이 붕괴되면서 미국은 G1으로 우뚝 섰다. 경쟁자가 없었기에 경제적인 상황과 성장률이 매우 좋았다. 그만큼 집값도 점점 오르기에 이를 잡기 위해 연준(미국의 중앙은행 : 미국연방준비은행)은 금리를 올린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부담스럽고 대출을 잘하지 않게 된다. 근데 이상하게 금리를 올렸는데 집값이 떨어지긴커녕 계속 오른다.
이는 G2로 부상하고 있던 중국이 금리가 좋으니 이들의 채권을 사버렸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채권을 사니까 이게 영향을 안 주고 금리는 올랐는데 집값도 오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집값이 오르니까 사람들이 너도 나도 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 시작한다. 은행과 사람들은 행복했다. 집을 사려는 사람은 대출로 거의 집을 공짜로 사는 것과 다름이 없었고, 은행은 이자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갚지 못하면? 크게 오른 집을 담보로 삼으니 이득인 것이다.
우리나라 신용등급처럼 미국 역시 등급이 존재한다.
- Prime(1등급), Alternative-A(알트-에이 : 2등급), Subprime(서브프라임 : 3등급)
은행 역시 처음엔 높은 신용등급에만 대출을 해줬지만, 집값은 계속 오르니 '에라 모르겠당' 하고 서브프라임 등급인 사람들에게도 대출을 막 해주기 시작한 거다.
나중에 은행은 대출을 막 해주기 시작한다. 자기 집 강아지나 고양이 이름으로도 대출을 했다고 한다. 개이득이니까 신상 및 신용도 확인은 커녕 이름만 대면 일단 빌려주고 보자 이런 셈이다. 집값이 오르니 사람들은 여러 주택을 사기 위해 대출을 하기도 했다.
은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대출해주고 싶지만 자금 한계가 있다. 자금이 떨어진 은행은 주택을 담보로 한 사람들은 돈을 무조건 갚기 때문에, 이러한 안정성을 이용해 외부 투자자들에게 주택을 담보로 한 채권 '모기지'를 판매하고 투자를 받는다. 그리고 은행은 이 자금을 통해 사람들에게 계속 대출을 해주게 된다.
'모기지'는 투자자들에겐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고(주택을 담보로 사람들은 돈과 이자를 웬만하면 갚고, 이렇게 생겨난 수익은 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은행 역시 투자로 돈이 계속 돌아가며 이자로 인한 수익률이 생긴다.
그러자 금융권들은 더 욕심이 생겼다. 더 많은 대출을 해주려면 상품을 더 팔고 투자를 받아야 했다. 그래서 처음에 모기지 채권으로 자산을 어느 정도 채운 뒤에 안정성을 기준으로 등급을 나눴다.
채권을 모으는 것은 '풀링(Pooling)' 이를 나누는 것은 '트랜치(Trench)'라고 한다. 안정성이 높은 AAA등급일수록 부도가 나도 돈을 받을 확률이 크다.
은행이나 투자자 입장에선 주택을 담보로 대출금을 회수할 권리를 가지게 되는 것이며 안정성이 높을수록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보면 되겠다. 이 권리를 '주탁저당채권'이라고 하며 이를 기초로 발행하는 것이 'MBS : Mortgage Backed Securities (주택저당증권)' 다.
여기서 안정성이 낮은 채권들을 안전한 금융상품과 재구성하여 안정성 등급을 높인다. 이게 'CDO(부채담보부증권)'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신용평가사들은 기초 자산의 70%만 AAA등급이면, 나머지 자산에 안정성과 상관없이 AAA등급을 줬다. 이를 이용해서 금융권은 뇌절하고 만다.
A라는 CDO의 일부와 B라는 CDO의 일부를 합쳐서 C라는 CDO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을 'CDO Squared'라고 하며 파생된 CDO는 '합성 CDO'라고 불렀다. 즉, 실제 AAA등급은 25% 수준이며, AA등급 CDO는 B등급이나 다름이 없다.
돈맛을 알아버린 금융권은 보험 상품도 판매한다. '너희들이 문제가 생겨도 걱정 없게 우리가 보험을 해줄게!' 라며 시작한 상품. 이게 'CDS : Credit Default Swap 신용부도스와프' 다.
'CDS'를 다시 살펴보면 A은행이 B기업의 회사채를 인수했을 때, B기업이 망하면 투자원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 이를 방지하고자 A은행은 C금융회사에 정기적으로 수수료를 내는 대신 B기업이 망했을 때 투자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CDS'의 문제는 만약 A은행이 B1, B2 기업에 회사채를 인수했는데, B1, B2 기업이 망해버린다. 그러면 B1에 대한 투자원금은 돌려받았으나, 손실로 부실해진 C금융회사는 B2 기업에 투자원금은 돌려주기 힘들게 된다. 그러면 A은행 역시 연쇄적으로 부실화될 수가 있다. 이 우려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 위험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집값이 터무니없이 오르는 걸 보고 외부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슬슬 '이게 말이 되나?'라고 생각하고 거래를 안 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경기과열을 우려한 미국 정부는 2006년 6월 기준금리를 5.25%까지 인상한다.
우려로 인한 부동산 거래량 감소로 집값은 폭락하기 시작하고, 높은 금리로 인한 부담감으로 사람들이 돈을 갚지 못하고 파산하는 사태가 발발한다. 개인과 기업의 연쇄 파산으로, 은행 수익은 감소한다.
그리고 거품이 터진다.
부동산 거래량 감소로 집값은 폭락하고, 높은 금리로 인한 부담으로 사람들은 돈을 갚지 못하고 파산하는 사태가 발발한다. 연이어 기업도 파산, 돈과 이자가 들어오지 않고 투자원금 회수도 힘든 은행 수익은 감소, 부실한 금융상품을 판매한 금융사도 손실이 너무 크니까 연쇄 부실화로 파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사람들이 절대 망하지 않을 거라고 했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에 이은 세계 4위의 투자은행(IB)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다. 당시 2008년 9월 15일 뉴욕 남부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부채 규모는 6130억 달러 (약 700조가 넘는다). 이렇게 손실이 너무 커서 대형 투자은행이 망했는데, 그 밑에 있는 회사들은 어떨까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본격적인 폭락은 미국은 부동산 거품 붕괴와 투자 손실로 19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가계 자산이 증발하였다.
이후 미국의 실업률, 08년 5.8%에서, 2010년 9.6%까지 치솟았었다.(source : d.kbs.co.kr/news/view.do?ncd=2725103) 참고로 실업률이 1% 증가하면 4만 명이 죽는다는 통계가 있다.(source : 영화 '빅쇼트' 대사 中)
물론 이때 다 망한 건 아니고 미국 경제가 망한다에 돈을 건 사람들이 있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빅쇼트'이고 이 사람들은 때부자가 됐다. 또한, 기업의 가치가 다 떨어졌을 때라 워렌 버핏은 이때 기업을 다 주워서 헐값에 사버리고, 기업의 가치가 오른 지금 어마어마하게 돈을 벌었다.
그럼 무분별한 상품 판매와 손실을 숨긴 은행들은 규제를 받았을까? 그렇지 않았다. 혈세로 보너스를 챙기고, 로비를 통해 개혁을 중단시켰다. 그리고 이민자, 가난한 사람, 교사를 탓했다. 그들이 이러한 사태를 부추겼다고 말이다.
대부분의 은행이 채권 손실을 숨겼다. 하지만 감방에 간 은행 간부는 크레딧 스위스의 '카림 세라겔딘' 단 한 명.
상황이 좀 진정되었을 땐, 미국에서만 연기금, 부동산가치, 퇴직금, 예금, 채권의 5조 달러가 증발했고, 8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후 15년 1월에 골드만삭스는 ' BTO : bespoke tranche opportunity(맞춤형 트랜치 기회)' 를 만들어 판매했다.
당시, 블룸버그 뉴스는 'CDO'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한국은 사모펀드 규제 완화로 확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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