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과 가격이 너무 올랐다.
✅1년 전 사과 10kg 도매가격은 약 4만 1,000원. 그러나 올해 사과 10kg의 가격은 약 9만 1,700원으로 도매가는 2배가 넘었다. 이에 대한 여파로 평소 사과를 구매하려면 거의 두 배 가격을 줘야 한다.
*마트에서 구매하는 소매가격은 10개(약 2.6kg) 약 2만 7,424원으로 1년 전 대비 19.5% 상승했으며, 경우에 따라 사과 1개가 5천 원까지 오르자 정부가 직접 마트에 확인하러 나서기도 했다.
✅사과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과일 중 하나라 물가 조사를 할 때도 들어가는 품목이라 물가 안정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 사과는 1년 전 대비해 두 배가 올랐지만, 당장 올 1월에 대비해도 9%가 올랐다.
사과 가격이 오른 이유
✔️이상기후
- 작년 기온이 올랐다 내렸다, 비가 내렸다 눈이 내렸다가 더웠다가 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이상기후로 사과 생산량이 평년 대비 약 22% 감소했다.
✔️유통의 문제
- 수확된 사과는 보통 5단계를 거친다. 2022년 11월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개한 유통비용 명세표에 따르면 ①생산자(2,200원)→②산지 공판장(2,490원)→③도매시장(3,400원)→④대형 유통업체·소매업체(4,050원)→⑤소비자(6,000원) 순으로 단계를 거칠 때마다 수수료가 붙는다.
- 그리고 이상기후로 추후 수급에 문제가 생길까 봐 우려한 대형 유통업체들은 물량 확보에 나섰고 거꾸로 대형마트에서 소매, 소매에서 도매 순으로 수요가 늘어났다. 수요 증가에 따라 도매가격이 올라버린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확보한 사과는 현재 산지유통센터(APC)에 묶여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부에서도 현장 점검을 직접 나가지 않고 보고만 받기 때문에 정확한 수량 확인이 어렵다.
✔️유통업계는 사과의 가격이 오를수록 마진이 더 많이 남는데, 사과 가격이 오른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유통업체에 할인 지원을 해주니 굳이 본인들이 보유한 사과를 확 풀어 가격을 낮춰 팔 이유도 없는 것이다.
✔️또한, 사과가 비싸 사람들이 사 먹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 사과는 썩기 때문에 버려야 한다. 소비자에게도 부담이고 상인들은 팔지도 못 하고 버리는 상황이 돼버린다.
하지만 사과 수입은 어렵다.
✅외국 사과 수입은 병해충이 같이 들어올 위험이 커서 검역 절차를 8단계나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저렴한 외국 사과가 수입이 된다면 사과를 재배하는 국내 농가에 피해를 입혀 결국 내수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과가 지금처럼 수확이 계속 안되면 모를까 사과의 수확량이 다시 늘어나면 결국 국산 사과와 수입 사과가 경쟁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합리적인 것을 선택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결국 내수시장의 문제가 발생한다.
✅정부는 이에 대해 농축산물에 총 1,639억 원 지원, 유통 구조 변화, 과일 생산 과정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유통 구조를 변화시키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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