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슈프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영국의 스트릿 브랜드 팔라스. 최근 슈프림에 이어 팔라스 역시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런던, 뉴욕, 도쿄, LA에 이은 5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데, 근처 슈프림, 스투시 등에 매장에 이어 오픈했다는 걸 감안했을 때 패션 산업에서 한국. 그리고 서울이 꽤 중요한 곳이라는 걸 증명하게 된 셈이다.
팔라스의 탄생 *팔라스 뜻과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했을까
✅2010년에 탄생한 팔라스는 영국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로 창립자는 '레브 탄주'이다.
✅그는 1982년 터키 출신의 프로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그는 영국의 사우스뱅크에서 스케이트보드와 축구를 즐기던 20대 청년이었다.
✅그는 사우스뱅크 근처 워털루에 보드를 타는 친구들과 함께 허름한 아지트를 만들었는데 이 아지트의 이름이 '팔라스(Palace : 궁전)'이었다. 바로 현재 팔라스 브랜드의 이름이 이때 지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레브 탄주는 그의 아지트인 팔라스에서 'Palace Wayward Boys Choir(PWBC)'라는 크루를 만든 뒤에, 보드 덱을 제작하며 팔거나 콘텐츠를 제작해 영국 보드 매장에 상영하곤 했다.
당시 보드를 타면서 레브 탄주와 그의 친구들은 보드를 탈 때 마땅히 입을 옷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이었다고 한다.
✅슈프림은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가격도 비쌌으며, 영국만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가 있던 것도 아니고 스트릿 브랜드도 없었기 때문.
✅이에 레브 탄주는 그의 크루원이었던 가레스 스큐이스에게 영국만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가레스 스큐이스는 영국 유명 보드 전문샵 '슬램 시티'의 공동 사장이었기 때문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레브 탄주를 슬램 시티 행사에 초대한다.
✅여기서 만난 그래픽 디자이너인 '퍼거스 퍼셀'에게 로고 제작을 부탁해 탄생한 것이 현재의 '팔라스 삼각로고'다.
*참고로 이 삼각 로고인 'Tri-Ferg'는 영국의 수학자인 '로저 펜로즈'가 고안한 '펜로즈 삼각형'에서 착안해 로고를 만들었으며, 영원함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로고와 함께 정식 브랜드가 된 팔라스는 길거리 스케이트 보더들과 기존의 크루원들을 직원으로 모두 채용한다. 슈프림, 스투시 등을 표방한 것이다.
팔라스는 왜 영국에서 인기가 많아졌을까?
✔️아이덴티티 확보와 영국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라는 것
✅'팀과 배리'라는 유튜브 콘텐츠팀이 팔라스에 흥미를 느끼고 콘텐츠 제작 제안을 한다. 팔라스는 이를 수락하고 고화질이 아닌 역으로 VHS 캠을 사용해 저화질 영상, 브레이킹 뉴스 장면, 과격한 음악 등을 넣어서 팔라스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레브 탄주는 '팀과 배리' 콘텐츠 촬영 이후에도 의도적으로 팔라스 영상을 저화질로 촬영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갖게 된다.
*단, 룩북은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설명도 명확하게 만들었으며 매장도 명품 브랜드처럼 만들었다.
✅팔라스는 다른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친절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고객이 욕을 하면 직원도 욕을 했으며, 상세 페이지에는 헛소리를 하기도 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영국 사람들은 열광했다. 왜?
✅영국은 신사의 나라이면에 하위문화가 발달한 나라이다. *하우스, 락, 펑크, 바이커, 훌리건 등 그리고 과거 역사적으로도 영국은 프랑스와 나란히 하는 깡패적 행동을 많이 했다.
✅아무튼 영국은 정책적인 실패를 많이 거듭하면서 수많은 노동자 계급들이 생겼다. 이에 따라 다소 극단적인 성향의 하위문화가 발달하고 활성화된다.
✅팔라스의 설립은 2009년이었고, 팔라스의 행보가 독특해 눈에 띄기 시작했을 때는 2010년에서 2012년이었다.
✅당시 영국은 경제침체라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둔 영국은 이를 스무스하게 넘어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팔라스가 다소 정신 나간 행보를 하자, 영국 내에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한 답답한 갈증을 느끼고 있던 상황 + 수많은 노동자 계급과 거기서 파생된 하위문화를 좋아했던 대중들이 오히려 팔라스의 행보에 열광한 것
팔라스가 국내에도 인기가 많아진 이유는?
✅팔라스가 이렇게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로서 수요가 점차 커졌지만, 공급은 많지 않았다. 이런 게 사람들이 팔라스를 더 원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후 팔라스는 리복, 엄브로 등과 협업을 하면서 영향력이 점점 커져지며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넘어 스트릿웨어 브랜드가 된다. 이때 아디다스 오리지널과 협업을 하게 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아진다.
✅이쯤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조나 힐'이 팔라스를 주로 입는 파파라치샷이 공개되는 등 유명 셀럽들이 팔라스를 입은 모습들이 보여지면서 팔라스의 인기는 더욱 올라갔다. *영향력이 꾸준히 영향력으로 이어진 것이다.
✅팔라스가 인기가 많은 시절은 한국에선 쇼미더머니가 흥할 때라,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이 팔라스 옷을 입은 모습들이 노출이 많이 됐고 국내에서도 팔라스가 더욱 흥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레브 탄주는 축구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축구계와도 협업을 하기도 했다. 애초에 팔라스가 탄생했을 때, 슈프림이 미국 동부 느낌을 그대로 가져갔다면, 영국은 스케이트보드 문화 + 런던의 축구 감성 또한 표현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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