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슈프림. 팔라스. 대체 왜 인기가 많은걸까? *팔라스의 역사와 인기가 많아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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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잡학다식

제2의 슈프림. 팔라스. 대체 왜 인기가 많은걸까? *팔라스의 역사와 인기가 많아진 이유는?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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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슈프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영국의 스트릿 브랜드 팔라스. 최근 슈프림에 이어 팔라스 역시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런던, 뉴욕, 도쿄, LA에 이은 5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데, 근처 슈프림, 스투시 등에 매장에 이어 오픈했다는 걸 감안했을 때 패션 산업에서 한국. 그리고 서울이 꽤 중요한 곳이라는 걸 증명하게 된 셈이다.

 

 팔라스의 탄생 *팔라스 뜻과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했을까

 

2010년에 탄생한 팔라스는 영국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로 창립자는 '레브 탄주'이다.

 

그는 1982년 터키 출신의 프로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그는 영국의 사우스뱅크에서 스케이트보드와 축구를 즐기던 20대 청년이었다.

 

그는 사우스뱅크 근처 워털루에 보드를 타는 친구들과 함께 허름한 아지트를 만들었는데 이 아지트의 이름이 '팔라스(Palace : 궁전)'이었다. 바로 현재 팔라스 브랜드의 이름이 이때 지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레브 탄주는 그의 아지트인 팔라스에서 'Palace Wayward Boys Choir(PWBC)'라는 크루를 만든 뒤에, 보드 덱을 제작하며 팔거나 콘텐츠를 제작해 영국 보드 매장에 상영하곤 했다.

 

 당시 보드를 타면서 레브 탄주와 그의 친구들은 보드를 탈 때 마땅히 입을 옷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이었다고 한다.

 

슈프림은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가격도 비쌌으며, 영국만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가 있던 것도 아니고 스트릿 브랜드도 없었기 때문.

 

이에 레브 탄주는 그의 크루원이었던 가레스 스큐이스에게 영국만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가레스 스큐이스는 영국 유명 보드 전문샵 '슬램 시티'의 공동 사장이었기 때문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레브 탄주를 슬램 시티 행사에 초대한다.

 

여기서 만난 그래픽 디자이너인 '퍼거스 퍼셀'에게 로고 제작을 부탁해 탄생한 것이 현재의 '팔라스 삼각로고'다.

 

*참고로 이 삼각 로고인 'Tri-Ferg'는 영국의 수학자인 '로저 펜로즈'가 고안한 '펜로즈 삼각형'에서 착안해 로고를 만들었으며, 영원함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로고와 함께 정식 브랜드가 된 팔라스는 길거리 스케이트 보더들과 기존의 크루원들을 직원으로 모두 채용한다. 슈프림, 스투시 등을 표방한 것이다.

팔라스의 삼각 로고

 

 

 팔라스는 왜 영국에서 인기가 많아졌을까?

 

✔️아이덴티티 확보와 영국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라는 것

 

'팀과 배리'라는 유튜브 콘텐츠팀이 팔라스에 흥미를 느끼고 콘텐츠 제작 제안을 한다. 팔라스는 이를 수락하고 고화질이 아닌 역으로 VHS 캠을 사용해 저화질 영상, 브레이킹 뉴스 장면, 과격한 음악 등을 넣어서 팔라스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레브 탄주는 '팀과 배리' 콘텐츠 촬영 이후에도 의도적으로 팔라스 영상을 저화질로 촬영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갖게 된다.

 

*단, 룩북은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설명도 명확하게 만들었으며 매장도 명품 브랜드처럼 만들었다.

 

팔라스는 다른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친절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고객이 욕을 하면 직원도 욕을 했으며, 상세 페이지에는 헛소리를 하기도 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팔라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상세 사항을 보면 설명에 I FEEL LIKE 등 그냥 생각나는 소리를 하고 있다.

 

✔️그래도 영국 사람들은 열광했다. 왜?

 

영국은 신사의 나라이면에 하위문화가 발달한 나라이다. *하우스, 락, 펑크, 바이커, 훌리건 등 그리고 과거 역사적으로도 영국은 프랑스와 나란히 하는 깡패적 행동을 많이 했다.

 

아무튼 영국은 정책적인 실패를 많이 거듭하면서 수많은 노동자 계급들이 생겼다. 이에 따라 다소 극단적인 성향의 하위문화가 발달하고 활성화된다.

 

팔라스의 설립은 2009년이었고, 팔라스의 행보가 독특해 눈에 띄기 시작했을 때는 2010년에서 2012년이었다.

 

당시 영국은 경제침체라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둔 영국은 이를 스무스하게 넘어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팔라스가 다소 정신 나간 행보를 하자, 영국 내에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한 답답한 갈증을 느끼고 있던 상황 + 수많은 노동자 계급과 거기서 파생된 하위문화를 좋아했던 대중들이 오히려 팔라스의 행보에 열광한 것

 

 

 팔라스가 국내에도 인기가 많아진 이유는?

 

팔라스가 이렇게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로서 수요가 점차 커졌지만, 공급은 많지 않았다. 이런 게 사람들이 팔라스를 더 원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후 팔라스는 리복, 엄브로 등과 협업을 하면서 영향력이 점점 커져지며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넘어 스트릿웨어 브랜드가 된다. 이때 아디다스 오리지널과 협업을 하게 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아진다.

 

이쯤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조나 힐'이 팔라스를 주로 입는 파파라치샷이 공개되는 등 유명 셀럽들이 팔라스를 입은 모습들이 보여지면서 팔라스의 인기는 더욱 올라갔다. *영향력이 꾸준히 영향력으로 이어진 것이다.

 

팔라스가 인기가 많은 시절은 한국에선 쇼미더머니가 흥할 때라,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이 팔라스 옷을 입은 모습들이 노출이 많이 됐고 국내에서도 팔라스가 더욱 흥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레브 탄주는 축구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축구계와도 협업을 하기도 했다. 애초에 팔라스가 탄생했을 때, 슈프림이 미국 동부 느낌을 그대로 가져갔다면, 영국은 스케이트보드 문화 + 런던의 축구 감성 또한 표현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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