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5년만에 일본 엔화 외평채 발행. 외평채 발행 이유와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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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경제와 사회

한국 25년만에 일본 엔화 외평채 발행. 외평채 발행 이유와 뜻은?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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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외평채'란? 

 

 현재 환율 변동성이 무척 큰데, 원달러 환율은 최저 1,227원에서 최고 1,442.5원까지 변동이 심하다. 지금은 1,3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수입, 수출에 부담이 되며 금융시장 신뢰도가 하락한다.

 

 한국의 경우 수출이 둔화되면서 한국에 들어오는 달러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석 달 만에 감소하고 '강달러' 현상이 나타났었다.

 

 정부는 현재 50조 원가량의 세수가 펑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를 외평기금으로 메꾸려는 계획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외평기금'은 '외국환평영기금'의 약자로, 환율 변동성이 클 때 이를 방어하기 위해 쌓아둔 기금이다.

 

 환율이 심하게 오르면 기금 안의 외화를 팔아 원화를 사고, 환율이 심하게 낮아지면 원화를 팔아 외국 돈을 사면서 환율 변동성을 줄인다.

 

 다만, 외평기금은 환율 안정성을 위해서 쌓아두는 기금인데, 펑크 난 세수에 쓰는 게 적절하냐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이 외평기금을 모으기 위한 것이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줄여서 '외평채'라고 부르며, 기획재정부에서 장관이 발행권을 가지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대한민국 정보가 발행 및 보증하는 국채다.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화를 끌어들여 보유하기 위한 목적인 국채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게 해야 하는데, 미국보다 낮은 신용등급을 가진 한국은 미국 채권보다 이자를 조금 더 준다. 이를 '외평채 가산금리'라고 칭하며, 0에 가가울수록 신용도가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2018년 12월에 전액 상환을 했기 때문에 딱히 발표되지 않고 있다. 참고로 민간에서는 삼성전자가 엔화를 끌어 모으기 위해서 1996년에 엔화 표시 채권인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한 적이 있다.

 

 

 

 

 그리고 거의 25년 만에 한국이 엔화 외평채를 다시 발행하기로 했다.

 

 2023년 6월 30일 대한민국 정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엔화 외평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 거주자와 해외동포를 상대로 엔화 외평채를 발행한 사례가 있지만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8월 29일 기획재정부는 21년 만에 원화 외평채 발행을 추진키로 했다. 최대 약 18조 원 한도로 만기 1~2년짜리 원화 외평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2024년 기금 재원 조달 계획이며, 내년에 원화로 표시된 외평채를 발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2023년 9월 7일 기획재정부는 700억엔(약 5억 불) 규모의 엔화표시 외평채를 발행했는데, 일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발행했다. 정부가 1998년에 엔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 적이 있으나, 해외 동포 및 국내 거주자를 대상으로만 이뤄졌었다. 따라서 일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엔화 표시 외평채는 최초인데, 한일 경제협력 후속 조치로 보인다.

 참고로 채권은 영어로 '본드(bond)'라고 부른다. 그래서 은어로 외국의 현지 통화 채권을 발행할 때는 그 나라의 특징을 별명으로 붙인다. 일본 엔화 표시 채권은 '사무라이 본드', 중국 위완화는 '판다 본드', 홍콩 위완화는 '딤섬 본드' 등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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