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빗물터널 재추진
2013년 서울시는 대심도 빗물터널 설치를 촉구하는 시민들에게 지하철(강남역과 신분당선)이 있어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향후 이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어떤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할지만 검토가 필요할 뿐이다. 비용의 문제지, 기술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심도 배수시설 계획을 추진하다가 멈췄던 이유가 비용적 문제다. 당시 서울 7곳에 빗물터널을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이중 한 곳인 강남역에만 1,300억 원의 공사비가 거론됐었다.
오세훈 시장이 물어나면서 사업도 백지화됐었는데, 당시 빗물터널 건설에 대해 과잉 대응, 비용의 낭비, 침수 피해의 원인은 다른 곳이라는 등 반대 여론도 컸었다.
침수가 취약한 원인을 강남대로 하수관로 설치 오류, 반포천 상류 통수능력 부족 등을 지적했었다. 실제로 관련 사업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강남역 침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장마철이 왔는데, 동남아처럼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록적 폭우로 강남역은 또 역류가 발생했다.
강남과 서초 등 인근이 피해가 큰 이유는 주변보다 지대가 낮다. 특히 강남역은 서초역과 역삼역보다 지대가 12~18m 정도 낮다. 저지대라 빗물이 고이는데, 강남역은 더 저지대라는 것이다.
현재 강남역 지하에 설치된 배수로는 시간당 80~85mm까지 처리가 가능하며 저류 용량이 1.5만 톤이라 폭우 대비가 부족하다. 반포천의 수위가 올라가면 배수가 원활하지 못한 점도 있는데, 반포천 상류 통수 능력은 2024년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그 외 이유는 배수구에 던져버린 담배꽁초로 배수로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가 있다.
과거 강남 쪽으로 도시개발이 이루어졌을 때는 급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도시 설계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우로 빗물터널 필요성 증대
특히 작년에 강남역이 침수됐을 때 인근 양천구는 전혀 피해를 보질 않았다. 이유는 양천구에 설치된 빗물터널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빗물터널 필요성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왔고 기후 이상이 계속되자 빗물터널 건축을 서두르게 됐다.
참고로 양천구에 있는 빗물터널은 신월동에서 목동까지 4.7㎞ 구간 지하 40m에 지름 10m의 배수관 6개를 연결해 만들어졌다. 폭우가 오면 3개의 직수구를 통해 빗물을 흡수한 뒤 목동 빗물펌프장으로 보낸다. 펌프장에 모인 빗물은 안양천으로 배출된다. 30년 빈도 시간당 100㎜ 폭우에 대비해 설계됐으며, 최대 32만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빗물터널 덕분에 작년에 폭우 때 양천구에선 주택과 상가, 도로 침수 신고가 발생하지 않았었다.
강남역 빗물터널 2027년 말 준공 목표
폭우로 인해 강남에서 역류 소식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강남역에 잦은 침수 피해로 서울시는 뒤늦게 해결방안으로 대심도 빗물터널을 짓겠다고 밝혔다.
양천구처럼 대규모 빗물터널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강남역 인근 공원부터 반포천 초입까지 빗물터널을 만들 예정이라 밝혔다. 양천구 빗물터널처럼 시간당 100mm 이상 폭우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지을 예정인데, 공사 착공은 23년 말에나 가능하다.
또한, 준공 목표는 2027년이라 사실상 5년 뒤 여름부터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이수~과천 복합터널'도 2030년 완공 목표로 추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로와 빗물저류조 터널을 함께 짓는 '이수~과천 복합터널'이 추진될 예정이다.
동작구 이수교차로에서 과천 남태령 지하차도 사이 5.4km 구간에 왕복 4차로 도로 터널과 함께 3.3km 길이의 빗물터널을 함께 짓겠다는 계획이다.
평상시엔 도로 터널로 쓰다가 폭우 때 빗물터널 용도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별도 공간을 만들어 함께 짓겠다는 것이다. 이 역시 최근 기상 이변을 고려해 시간당 100mm까지 폭우에도 감당이 가능하게끔 지을 예정이다.
현재 협약을 진행 중이며, 연내 실시협약을 맺으면 2025년 착공, 준공 예상은 203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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