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공기업일까 민간기업일까? *여당과 국민연금의 반대로 아직도 KT 새 대표가 뽑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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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경제와 사회

KT는 공기업일까 민간기업일까? *여당과 국민연금의 반대로 아직도 KT 새 대표가 뽑히지 않았다.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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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시끌시끌한 이유

 

 KT는 옛날에 '한국전기통신공사'라는 공기업이었다.(1981년 설립) 국내 통신망을 맡았기 때문에 민간이 아닌 나라에서 관리하는 공기업이었던 것.

 

 그러나 약 20년 뒤인 2002년 8월에 민영화가 되면서 민간기업이 됐다. 이때 특정 기업에 주식을 몰아줘 대주주가 되면 특혜 우려가 있으니(*게다가 국내 통신망을 관리하기 때문) 국민연금이 대주주가 되도록 결정됐다.

 

 정부의 소속인 국민연금이 대주주라서 민간기업이라도 사실상 정부의 입김에 좌지우지된다는 평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사안으로 시끄럽다.

 

 

 

 KT 대표 후보가 아직도 뽑히지 않았기 때문

 

 KT는 3년마다 임기를 가진 대표가 있어서, 이때마다 새 대표를 뽑는다. 이때 이사회에서 주주들의 의견을 들어 후보를 선정하고 대표를 선출하는데, 이사회는 현 KT 대표인 구현모에게 연임을 맡겼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대표 선출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며 반대 의사를 표했고, 구현모 대표는 결국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KT 임원이었던 윤경림이 대표 후보로 정해졌는데, 이번엔 여당인 국민의 힘에서 이를 반대했다. 얼마나 반대했냐면 구현모 대표의 비리를 도왔다는 의혹에 검찰 수사까지 들어갔다. 이에 윤경림도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여론은 KT에 윤석열 대통령과 연이 있거나 등에 인물을 이미 점찍어놨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

 

덕분에 대표없이 주총이 진행될 예정

 

 

 

 

 대표가 늦게 뽑히면 소액 주주들만 손해를 본다.

 

 기업의 대표가 뽑혀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회사 경영을 하게 되는데, 이사회에서 대표를 선출할 때마다 정부가 이런 식으로 압박을 한다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표가 바뀌게 된다.

 

 그럼 회사 경영의 방향성이 자꾸 왔다 갔다 하게 되면서 경영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면 회사의 주가는 떨어지고, 주주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

 

 비단 KT에 문제만은 아니다. 포스코도 KT와 같아 대표가 바뀔 때마다 정부의 입김이 들어간다. 민간기업 외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사나 연구소들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장기적인 연구나 회사의 로드맵이 달라진다.

 

 한국의 기초 연구 수준이 딸리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예산 안과 정책 목표가 바뀌니 연구 도중 계획이 바뀌어 오랜 연구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

 

 여야할 것 없이 정부는 이런 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주총을 앞둔 KT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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