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두 번째 규모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뱅크런 발생과 국내 은행 영향. 향후 기준금리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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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경제와 사회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규모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뱅크런 발생과 국내 은행 영향. 향후 기준금리 전망은?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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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뱅크런 발생

 

 SVB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돈줄로 꼽히는 은행이다. 2022년 기준 미국에서 16번째로 자산이 큰 대형 은행이었고, 이번 SVB 파산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규모의 파산이다.

 

 *첫 번째는 리먼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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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는 스타트업들이 몰려있는데,  스타트업이 외부 투자를 받으면 그 돈을 SVB에 예치하고 다시 SVB는 다른 스타트업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식으로 돈을 벌어왔다.

 

 따라서 SVB에 돈을 아예 넣어둔 투자회사도 많은데 실리콘밸리의 거의 절반이 SVB를 이용해 왔다고 전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에어비앤비나 스포티파이도 SVB를 거쳐갔다.

 

SVB가 파산했다.

 

 

 SVB 파산 이유

 

 SVB는 예치된 돈을 미국 국채에 주로 투자했다. 미국이 돈을 빌리면서 나중에 돈을 갚겠다는 빚문서로 나라에서 보증하는 문서라 안전한 장기 투자 자산이다. 그러나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며 긴축 정책을 이어왔다.  

 

 그러자 SVB가 국채로 얻는 수익보다 고객들에게 지급하는 이자비용이 크게 늘었고, 긴축 정책으로 경제가 가라앉으며 투자도 줄어두는 여파에 의해 현금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이 SVB에서 돈을 인출하기 시작했다.

 

 당장 보유한 현금이 많지 았았던 SVB는 사들였던 국채를 팔기 시작했는데, 기준금리 상승으로 SVB가 사들였던 국채의 가격은 떨어진 상황이라 국채를 싸게 팔아 2조 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

 

 이후 SVB는 구조조정을 통해 건전성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는데, SVB의 재무 건전성 상황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 스타트업들이 예금을 대량 인출하는 사태(뱅크런)가 발생했다.

 

 이처럼 실리콘밸리은행에서 뱅크런이 발생하자 SVB를 폐쇄했고, 파산했다. 당장 쓸 돈이 없어 유동성 위기로 파산한 것.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건전성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곳에서 제대로 굴러간 곳이 많지가 않았던 것 같다. 이전에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부산저축은행 뱅크런, 그리고 경우가 다르지만 코인회사의 사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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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VB 파산으로 스타트업들은 돈을 돌려받지 못할까?

 

 은행이 망하면 미국의 공공 기업이 3억 3천만 원까지 돌려주는데, 이미 이 돈을 넘어가는 곳들이 많고 SVB 자산을 매각해도 불확실한 것들이 많아 까딱하면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망할 수가 있다.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국내 스타트업과 투자회사들도 덩달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이에 대한 여파로 시그니처은행도 파산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미국은 금융권 전체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해 보험 한도 초과한 예금까지 보호. 즉, 실리콘밸리은행의 예금 전액 보증을 약속했다.

 

SVB 파산으로 인한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해 미국이 예금보증을 하기로 했다.

 

 

 SVB 파산에 의한 국내은행에 영향은 없을까?? *SVB 파산으로 인한 기준금리 영향은?

 

 놀랍게도 현재까지 국내 은행에 악영향은 없다. 그동안 파킹통장, 예금과 대출금리에 대한 포스팅을 할 때마다 예금금리는 훅 내리고 대출금리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상승을 보이며 큰 예대마진을 남긴다는 비판을 해왔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전통적인 예대마진 장사를 한 덕분에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생기는 리스크를 줄였다고 평가된다. 증시 부진에 따른 투자 손실은 있었지만 유가증권 투자 비중이 작은 탓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는 것. *하지만 여전히 예대마진 너무 많이 남겨먹는다고 생각함.

 

 발표된 바에 의하면 주요 은행들에 유가증권 투자에 대한 이익이 줄었지만 손실을 보진 않았다. *2022년 기준

 

 KB국민은행의 경우 2021년 말 기준으로 대출채권이 75%고, 유가증권 등의 금융자산 비중이 17.7%

 

 따라서 국내 은행들에 대한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에 의한 연체율이 증가함에 따라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는 평가다.

 

 *국민, 하나, 우리, NH농협의 경우 기업 신규 연체율 평균이 1년 사이 0.05%에서 0.1%로 상승했다. 비율로 보면 작은 수치지만 1년 사이 연체율이 2배로 증가했다는 것

 

 **미국에 SVB 파산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빅스텝(0.5%p)에서 베이비스텝(0.25%p)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으며, 베이비스텝을 진행한다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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