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분사.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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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경제와 사회

LG화학 분사.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란?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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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7일 LG화학이 긴급 이사회를 열어 배터리 사업만 쏙 빼서 독립적인 법인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12월 1일 출범 예정인 이 신생 회사의 이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가칭으로 불려지고 있다. 

 

 이는 LG화학이 전지사업부를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인데, 따로 분사를 한 뒤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을 빠르게 확보하고 공격적으로 개발 및 투자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노른자만 빼서 따로 키우면 LG화학에 있던 내 지분의 영향력이 떨어지는거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반발이 크자 LG화학은 분사를 해도 기업 상장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리며, 그전까지 배터리 지분 100%를 LG화학이 소유하고, 상장 이후엔 배터리 지분 70%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배터리 지분 70% 유지”… 투자자 달래기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 계획에 대한 소액주주의 반발이 계속되자 LG화학이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콜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발표 이틀째인 18일 주가는 소폭 반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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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럼에도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점은 삼성물산의 예시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상당한 지분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와 달리 잔잔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를 걱정하는 우려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분사가 진행된다면 투자자들은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을 선호한다. LG화학은 이미 물적분할이 되기로 결정이 됐지만, 이 둘의 차이는 뭘까?

 

 

1.물적분할

 화두인 LG화학을 예로 든다면, LG화학은 석유화학, 소재, 배터리 사업부 등이 있다.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게 된다면 LG화학이 모기업이 되고, 분할된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자회사가 된다. 

 

 즉, LG화학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LG화학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LG화학 10주를 가지고 있으면, 분할 후에도 똑같이 LG화학 10주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2. 인적분할

 인적분할은 회사 내에서 법인을 두 개로 나누는 것이다. 존속법인과 신규법인은 대등한 관계로서, 투자자들의 지분은 분할비율에 따라 나뉜다. 예를 들어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과 7:3으로 인적분할을 한다면, 10주가 있는 투자자들은 LG화학 7주, LG에너지솔루션 3주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선 물적분할이 유리한 것이 맞다. 석유화학이 이윤을 남기지 못하니 전지사업 투자에도 영향을 끼치고, 앞서 말했듯 자금을 빠르게 확보하고 투자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자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모회사가 커버칠 수가 있다. 

 

 또한, 앞으로 신규 투자자들은 사업부문 하나만 콕 찝어 투자할 수 있게 되지만, 기존의 투자자들은 분사 이슈는 불확실성을 키워서 주가를 낮추게 되는 일이기 때문에 아쉽고 화가 날 수밖에 없다.

 

 물적분할 이후 전지사업부가 재평가되어 가치가 커져도, 개인 투자자들은 LG화학의 주식을 가지고 있고, LG화학의 주식이 어떻게 평가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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