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과 거절, ETF 선물과 현물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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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경제와 사회

비트코인 ETF 승인과 거절, ETF 선물과 현물의 차이는?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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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비트코인 ETF가 승인됐다. 하지만 이틀 전 비트코인 ETF가 승인이 거절됐다.

 

 이게 뭔 소린가 싶겠지만, 둘 다 사실이다. 대부분 기사들이 비트코인 ETF가 승인이 됐다고만 나왔는데, 앞에 명사가 하나 빠져있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승인이 되었고, 비트코인 현물 ETF는 거절이 됐다. 현물 ETF가 거절된 이유는 투자자에 대한 보호 방안이 미흡하다는 이유이다.

 

 *'ETF'는 펀드 자체가 까다로움이 많다 보니 이를 줄이고자, 묶음상품인 펀드 자체를 아예 상장시켜서 시장에 올려버린 상품을 말한다.

 

 

 이제 우선 선물과 현물의 차이를 알아보자.

 


 

 선물은 '선매매, 후물건 인수'의 줄임말로 영어로는 'future contract'. 파생상품의 한 종류이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금융시장은 일반인들이 잘 와닿지 않게 말을 일부러 참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아무튼 말 그대로 미래의 물건을 현시점에서 사고 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을 얘기한다. 예시를 한번 들어보자.

 

  1. A는 농부, B는 상인이다.
  2. A가 생산하는 달걀 한 판의 가격은 300원이다.
  3. B는 6개월 후 달걀 한 판의 가격이 오를 거라고 생각했다.
  4. 그래서 B는 A에게 6개월 뒤 내가 달걀 한 판을 500원에 살 것이니 계약을 하자고 한다.
  5. A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계약을 승인한다.

 

 이로써 B는 6개월 뒤 계란을 살 권리를 얻었는데, 이 계약이 바로 '선물'이다. 만약 6개월 뒤 가격이 300원 혹은 400원이면 B는 손해를 보는 것이고, 가격이 오르면 이익을 보게 된다.

 

 선물 거래는 기한이 정해져 있다. 만약 일반인이 바나나 100개에 해당하는 선물 거래를 봤는데 지속적으로 손해를 봐서 매도를 안 하다가 결국 만기일이 다가왔다? 그러면 진짜 바나나 100개가 집으로 오거나, 어디 항구에 놓을 테니 찾으러 오라고 할 것이다.

 


 

 증권사를 통해 선물을 거래할 때는 증권계좌의 '유지증거금'을 넣어놔야 하는데, 일종의 계약금처럼 선물 거래를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보면 되겠다. '유지증거금'은 '유지증거금률' 이상의 금액이 있어야 한다.

 

 만약 계좌에 100만 원이 있고, 유지증거금이 30만 원이라고 해보자. 70만 원을 선물 거래를 해서 30만 원이 딱 남았는데, 선물로 10만 원 손해를 보게 되면 30 - 10 = 20만 원이 계좌에 남게 된다.

 

 그러면 계좌에는 유지증거금률 미만의 금액이 있게 되어 증권사에서 금액을 메우라는 경고 전화가 온다. 경고 전화에도 이를 메우지 못하면 다음날 증권사에서 강제로 가지고 있는 선물을 반대 매매를 해버려서 팔아버린 뒤에 금액을 메우게 된다. *선물 거래는 매일 시장이 끝나고 정산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

 


 

 반대로 '현물' 거래는 물건을 현재 시점에서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그냥 우리가 시장에서 장을 볼 때 바나나 한 개를 3천 원에 주고 사 온 것이 현물 거래이다.

 

 미래의 가격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거래 권리를 가지는 선물은 수익을 보게 된다면 큰 수익을 보지만, 반대로 손해를 보게 된다면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된다. 또한, 매일 정산을 하기 때문에 아예 선물을 중간에 매도하여 청산(전매도)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늘 이익을 봤어도 내일 손해를 본다면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이처럼 선물 거래는 어렵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비트코인 선물 ETF가 출시됐어도 알아보면 가입하지 않는 것이다. *선물 거래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다들 얘기할 만큼 위험성이 크다.

 

 반면 현물 거래는 그 자리에서 현재 시점의 가격을 주고 받는 거래이니, 변동성에 대한 위험도 적고 안전성도 높다.

 


 선물 거래가 위험성이 큼에도 비트코인 시세가 올랐던 이유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결국 현물 ETF를 승인받기 위한 발판이며, 선물 ETF가 승인됐다는 것은 향후 현물 ETF가 언젠가 승인받을 수 있다는 걸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비트코인이 이제 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인정한다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헤지'란 위험을 상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물가 상승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때, 내 자산가치의 손해를 상쇄시키기 위해 금을 보유하듯, 비트코인도 이러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다만, 변동성과 거래소 신뢰에 대한 문제로 낮은 안정성과 과세 등 아직 불확실한 상황을 고려하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은 암호화폐보다 안정성이 높은 주식투자가 더 낫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하이브,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두나무, 서울옥션,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컴투스, 게임빌 등 많은 엔터 사업이 NFT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NFT'는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하며,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일부이다. 예를 들어 A라는 그림을 인터넷에 올리고 여기에 NFT를 부여한다. 그림의 이미지는 복사가 되어 퍼져나가도 고유의 데이터를 가진 NFT는 오직 한 개이며, 여기서 가치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과 불확실성으로 위험성이 큰 자산은 맞지만, 몇 년 전 우려와 달리 정말 자산으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source :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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