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1일 두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판을 발표한다. 주요 내용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주식을 교환하는 것
✅'두산그룹'엔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가 있다. 그리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을 소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과거 '두산중공업'이었고, 2022년에 사명을 변경하였다. '밥캣'은 미국의 건설장비 및 기계업체로 미국 내에서 소형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이 야 70%인데,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를 인수했다.
**미국에서는 '밥캣'이라는 이름이 매우 익숙하기 때문에 인수 후에도 '두산밥캣'이 아닌 '밥캣'으로 사용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알짜배기 기업이다.
밥캣은 소형건설기계 사업이고, 제조업이라 미래 성장 가능성은 낮게 평가가 되고 사업 특성상 배당성향도 낮게 평가된다. 그러나 워낙 시장이 크고 튼튼해서 영업이익이 조 단위로 나오는 곳이다. 그야말로 두산의 알짜배기 기업 중 하나다.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30% 지분, 두산로보틱스가 68% 지분을 갖고 있다. 그리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의 4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40%는 외국인 주주, 국민연금 7%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밥캣의 상장폐지를 발표한다.
✔️즉, 두산에너빌리티의 소속된 두산밥캣을 인적분할을 시켜 신설법인을 만든 뒤에, 이를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한다.
✔️그리고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주가를 교환한다. 그렇게 되면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을 100% 소유하게 된다.
에너빌리티 30%(두산밥캣 46%), 두산로보틱스 68% >>> 두산로보틱스 42%(두산밥캣 100%)
✔️이런 상황에선 두산밥캣의 주가가 떨어지면 좋고,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오르면 좋다. 주가 교환을 하게 될 때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존주주들은 불공정한 날벼락을 맞은 셈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은 알짜기업 두산밥캣을 떼어낸 것이고, 두산밥캣 주주들은 훨씬 더 영업손실이 큰 두산로보틱스와 같은 기업가치로 주식을 바꿔야 하는 것
두산로보틱스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밥캣을 인수했다고 치지만, 로보틱스는 미래 성장을 보는 사업이라 현재 영업손실도 백억 단위로 나는 중이며 테마주 성격으로 시장에서 평가가 제대로 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두산밥캣은 반대의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교환으로 인한 상장폐지 및 합병 과정은 두산밥캣 주주들에게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계속된 것.
외국인 투자자 및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등은 두산그룹 대주주들에게나 유리한 불공정한 합병, 합병 비율 조항을 최대로 악용한 사례 등이라 비판했다.
오히려 주주들에게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행동으로 기업 밸류업을 강조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기는커녕 악화되는 사례라 금감원에서는 충분한 설명을 요하는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정신고서는 제출했지만, 합병비율 정정은 하지 않음으로써 사실 그대로 합병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주주들이 주식매수권 청구를 통해 반대할 것이기 때문에 마냥 순탄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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