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뉴스만 보면 열이 뻗친다. 진짜로.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 왜 자꾸 조직은 감싸기만 바쁜지 모르겠다. 최인혁 CCO는 본인이 뭐든걸 책임지겠다고 했다.
뭘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것인가?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그 임원을 배제 시킨다? 그러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가?
사건을 요약하면, 네이버 책임자급 임원이 상습적인 폭행 폭언을 일삼았고, 이로 인해 팀장 15명이 문제 삼았지만, 최고 경영리더인 최인혁은 이를 묵살한다. 그리고 얼마 후 남아있는 팀장들이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줄줄이 퇴사를 하는 일이 이어졌고, 남아있는 사람들 중 한 명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 문제가 있는 임원은 네이버에서 문제가 많아 그만두고 넷마블로 갔었다. 근데 넷마블에서도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고, 넷마블에서도 나오게 됐다. 그런데 2019년 1월, 네이버가 이 임원을 다시 영입했다.
반발이 심했는데 2019년 1월 31일 최인혁 네이버 COO, 최고운영책임자가 해당 부문 전직원 회의를 소집했다. 최 씨는 이 회의에서 자기가 책임지겠다며 이 임원의 영입을 밀어붙였다고 한다.
기사 내용 인터뷰를 조금 발췌해보면 아래와 같다.
[네이버 직원]
"대답과 방향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셨는지, 그분 바로 옆의 빈 의자를 발로 차시면서 보드마카를 집어던진 적이 있어요."
폭언과 인격모독이 계속되자 그해 6월 팀장들 15명이 다시 최인혁 COO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최인혁 COO는 오히려 팀장들을 나무랐다고 합니다.
[네이버 전 팀장]
"모든 게 우리 말한 거랑 똑같지 않냐고 했더니 최인혁 COO는 제발 그런 얘기들이 너네가 그냥 하는 얘기 아니냐 오히려 너무 감정적인 게 아니냐, 사실이 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팀장들 일부를 업무에서 배제시켰다고 합니다.
결국 일부 팀장과 팀원들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네이버 전 팀장]
"그때부터 다들 도저히 안되겠다, 이렇게 간 것도 되게 큰 행동이었는데 한 명씩 한 명씩 퇴사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아마 남아있는 사람 중 한 명이 고인이시고."
최인혁 네이버 COO는 MBC의 전화와 문자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는 현재 외부 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가 많은 임원은 누구일까? 대놓고 말은 안 하지만, 블라인드에 올라오는 게시물 등등을 봤을 때 가해자는 S씨로 추정된다.
현재도 있는지 모르겠으나,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 캡쳐본들이다.
네이버도 고인물이 많아진걸까? 개발자 업계는 학연과 직장으로 이어진 인연 등 이런 관계가 좁고 깊다고 한다. 개방적인 문화와 자유로운 소통과 가까워 보였던 IT 기업에 대표적인 네이버가 이렇다는 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다.
네이버 내부엔 이런 조직적인 문제가 꽤 많다고 한다. 보복성 인사 발령도 많고, 실제로 이건 조직장에 권한이 매우 강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한다. 말로만 수평
아래는 인터뷰 일부 내용이다.
전직 네이버 직원은 몇 년 전 네이버에 다닐 때, 부서장이 지속적으로 폭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었다고 합니다.
[전 네이버 직원]
"이유 없이 화를 내거나 많은 직원들 앞에서 짜증을 부리는 일이 많아서, 저를 불러내서는 정말 꼴보기 싫은데 회사 안 나오면 안 되겠냐 얘기를 하고…"
인사팀도 이걸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직원에게 회사를 나가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전 네이버 직원]
"인사팀장이 저를 불러서 '네가 그만두길 바란다. 그 OOO은. 다른 데 좀 알아보라고 하고.'"
그러더니 어느날 갑자기 인사가 났습니다.
"인사팀 기타" 발령.
인사팀도 아니고, 인사팀 아래 기타 발령.
이후 이 직원은 철저하게 혼자가 됐습니다.
업무도 주지 않고, 투명인간 취급했다고 합니다.
[전 네이버 직원]
"사내의 모든 직원들이 아무도 저한테 말을 안 거는 거예요. 완전 투명인간처럼. 저는 조직적으로 이게 가능한 회사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한 거라고 생각해요."
법적으로 문제된다고 따졌더니, 한 달만에 다시 복귀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혼자만 떨어진 자리였고, 제대로 된 업무는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네이버에서 이런 보복성 인사 조치는 이름만 조금씩 다를 뿐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네이버 직원]
"내부 고발하면 노무팀으로 이동해서 거기서 조치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밑으로 이동했다가 거기서 인사팀이 관련 조사하고 조치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실제로 폭언과 인격모독으로 악명높던 임원의 영입을 반대했던 네이버 개발팀장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최인혁 COO에게 항의했다가 두 명은 보직해임됐습니다.
현재 관련 임원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임. 이며 신아무개를 비롯한 4명의 임원이 있던 것으로 파악되었음. *뉴스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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