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변색(Electrochromic)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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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공학 이야기/전기변색과 배터리

전기변색(Electrochromic) 두 번째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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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변색의 일반적인 디바이스 구조는 유리 사이에 ITO와 같은 투명전극, 그 사이 산화 환원 물질과 전해질로 이루어져 있다. 산화 환원 물질이 같이 있는 이유는 산화환원은 언제나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텅스텐은 환원 물질이라 reduction이 일어났을 때, 소자의 색이 변한다. 하지만 NiO. 산화니켈은 산화가 일어났을 때 소자의 색깔이 변한다. 만약 환원이 일어났을 때 산화를 받아줄 물질이 없으면 기기의 효율이 떨어진다.

 


 

 전기변색 디바이스의 일반적인 구조

 하지만 아래 사진을 보다싶이 샌드위치 구조의 경우 두께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줄이고자, 유리에 투명전극 기판을 깔고 그 위에 바로 물질을 증착시키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 중이다.

 

일반적인 전기변색 디바이스 및 향후 연구 중인 디바이스 구조(왼, 오)

 

Source : Kinestral

 

 위는 거의 전기변색 창문 최강자 'Kinestral'에 전기변색 창호인 'Halio'다. 'Smart glass'로도 불린다. 사진처럼 평상시에는 투명했다가 전압을 가해 산화환원을 이용해 창문의 색이 불투명해진다. 

 

 정확한 메커니즘은 기술기밀이라 발표는 안 했지만, 완벽히 변색이 되는 데 5분 정도 소요되는 걸로 봐선 텅스텐을 이용한 전기변색으로 보고 있다. 앞서 말했듯 텅스텐은 구조적으로 안정적이고 내구성이 높다. 게다가 소자의 색이 청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창문에 적용하기에 딱이다.

 

 전기변색 기기는 산화환원을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텅스텐의 경우 간단히 식으로 나타내면

[WO₃ + H + e]bleached < - >[HWO₃]colored

oxidation < - > reduction

 

 이처럼 이온과 전자가 주입이 되면 환원이 되면서 청색이 되고, 반대인 산화가 일어나면 투명한 상태가 된다. 텅스텐이 왜 색과 투과율이 변하는 데에는 여러 추측이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진 않았다. 사실 뭐 색이 왜 변하냐 보다는 이 변하는 녀석에 효율을 어떻게 최대한 끌어올려 기술을 양산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하니까 말이다.

 


 아무튼 그중 비록 꽤 오래됐지만, 내가 읽었던 논문 하나('Electrochromic mechanism in 'a-WO₃-y' thin films. 11 JANUARY 1999')를 인용하자면,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재는 후자의 반응 때문에 광흡수와 착색이 일어나는 것이 확실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첫 번째는 환원이 일어날 때 oxygen deficiency가 생기는 데, 결함이 높으면 vacancy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intercalation이 잘 일어나는 것 같다는 추측을 했지만 당시 논문엔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는 없다.

 두 번째는 삼산화 텅스텐이 형성될 때에는 전기적 중성을 유지하기 위해 'W5가'와 'W6가'가 동시에 존재하는데, 이때 전자와 양이온이 주입되는 즉, reduction이 일어나면 전자를 얻음으로써 W6 -> W5가 되면서 에너지 준위가 높아져 광흡수가 일어난다.

 

 

source : google

 

 

 이걸 좀 더 얘기하자면 일단 'phonon'은 분자들이 진동하는 에너지다. 즉, 환원이 일어날 때 전자와 양이온 주입으로 상호작용이 발생하는데, 이때 이온이 들락날락하니까 격자(lattice)가 찌그러지며 phonon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준입자(전자와 격자의 파동이 결합한 것), 간단히 말해 극성을 띈 입자인 polaron이 발생한다.

 전압을 가해서 환원 반응으로 생긴 폴라론은 빛을 투과시키지 않고 흡수한다. 폴라론은 격자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니 광흡수를 통해 에너지를 받으면서 격자 사이를 계속 이동하는 것. 즉, 변색은 폴라론 전이에 의한 광흡수다.

 

 

 그럼 이쯤 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더 얘기해보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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