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 : 명절에 지내는 제사인 차례. 차례상은 원래 안 차렸고, 홍동백서도 유교문화가 아니다. 차례상에 대한 잘못된 문화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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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잡학다식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 : 명절에 지내는 제사인 차례. 차례상은 원래 안 차렸고, 홍동백서도 유교문화가 아니다. 차례상에 대한 잘못된 문화 Q&A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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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에 지내는 제사. 차례에 대한 오해들

 

 

 차례는 유교 문화인가?

 

 아니다. 유교 문화에서도 조상님이 돌아가신 기일에만 제사를 지낸다. 명절에 지내는 차례상 문화는 가족들이 다 같이 모였을 때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차리는 게 이게 돌아가신 조상님들께 죄송하니까 머쓱해서 올릴 음식을 만들자고 해서 생긴 게 명절 차례상이다. 파생 문화라고 볼 수 있지 유교에서 원래 있던 문화는 아니다.

 

 

 

 

 차례상은 상다리 부러지게 차린다?

 

 아니다. 차례상은 형편에 맞게, 그리고 과도하지 않게 차리는 것이다. 식사를 올리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나물이나, 탕이나 국 등은 올리지 않는다. 또한,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인 전 등도 부쳐서 올릴 필요 없다. 특히나 튀긴 음식이나 지진 음식은 오리지널 유교 예법에는 올리지 않는다.

 

 차례상이 과도해진 이유는 조선시대 후기에 돈이 많아진 상인들, 그리고 양반을 사버린 사람들이 양반을 흉내 내기 시작하며 꿀리지 않기 위해 차례상을 거하게 차렸다고 한다. 붉은색 음식은 동쪽에 놓고, 하얀색 음식은 서쪽에 놓는다는 '홍동백서'도 유교 예법 문서 어디에도 나오지 않은 얘기다.

 

 이에 성균관은 차례상 가이드를 공개했는데, 성균관은 만약에 올릴 거면 떡국·나물·구이·김치·술·과일(4가지) 9가지 정도만 차례상에 올리면 된다고 했다. 어떤 과일을 올리던지 상관없다고 했다. 전도 부칠 필요 없다고 밝혔다.

 

 

고로 차례상을 이 사진처럼 차리면 안된다. 간소화해서 하자.

 

 

 

 장남이 차례를 모시고 여자는 음식 준비를 해야 한다?

 

 완전 꼰들의 문화인데, 잘못 알려진 유교문화다. 보수적인 종갓집에서 사실 이렇게 안 한다. 잘못 알려진 사상과 문화로 유교 전통을 엄격하게 따지는 종갓집에선 여성이 차례를 준비할뿐더러, 음식 준비도 남녀 상관없이 같이 한다.

 

 조선 초기 때는 남아 선호 사상도 아니었고, 여성의 지위가 달랐다. 그런데 조선 후기가 되면서 신분제 무너지고 엉망이 되면서 지배계층이 지들 입맛대로 부려먹을라고 가부장적 이념이 생겼다. 조선이 망하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마치 원래 그랬던 것처럼 자리를 잡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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