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는 중국에 인수됐으니, 볼보는 중국차, 중국산일까? *중국에서 생산하는 볼보 자동차는? *지리자동차 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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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잡학다식

볼보는 중국에 인수됐으니, 볼보는 중국차, 중국산일까? *중국에서 생산하는 볼보 자동차는? *지리자동차 볼보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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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는 중국 차일까??

 

 볼보는 스웨덴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창업자인 가브리엘손과 라르손이 식당에서 가재 요리를 먹다 떨어트렸는데, 깨지거나 부러지지 않는 가재를 보고 가재처럼 튼튼한 차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사업이 시작됐다고 한다. 더군다나 스웨덴은 기후 환경이 춥고 지형도 험난한 편이라 사업의 명분도 더욱 컸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볼보다. 이후 기술 제휴 관계에 있던 르노가 볼보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대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볼보는 트럭과 중장비에 주력하기로 하고 승용차 부분을 매각하기로 한다. 그래서 볼보 승용차 부분만 포드가 인수하게 된다. 그러나 완성차 브랜드가 많이 나오면서 포드 수익이 악화되자 볼보를 매각한다.

 

 그리고 2010년 볼보 승용차는 중국에 지리홀딩그룹에 18억 달러에 인수된다. 이후 인수된 지 13년이 지났고 중국의 상품성 이미지가 좋지 않아 볼보를 중국차라고 안 좋게 보는 사람이 많다.

source : volvo

 

 

 볼보는 스웨덴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중국 회사가 맞다.

 

 그렇다. 볼보는 스웨덴 브랜드이지만, 중국 회사인 지리자동차가 인수했다. 

 

 *좀 더 명확하게 말하면 볼보 그룹에서 승용차 부분만 따로 분리돼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것이고, 볼보 트럭은 여전히 스웨덴 회사다. 다만, 볼보 트럭(스웨덴)과 볼보 승용차(지리자동차가 인수)가 공동출자한 '볼보 트레이드마크 홀딩'이라는 걸 설립하여 볼보 브랜드를 관리한다.

 

 다만, 중국 지리홀딩그룹이 인수 조건이 조금 특별하다. 볼보의 세부적인 경영과 자동차 생산 및 자동차 철학은 최대한 관여하지 않는다. 그렇게 볼보 운영 및 개발 디자인에 관여하지 않은 조건으로 볼보를 인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회사지만,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볼보의 본사도 스웨덴이며, 유럽에 있는 R&D 센터와 판매망도 그대로 유지한다. 즉, 사람들이 좋아했던 스웨덴 브랜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다. *그러면서 자금적인 부분을 지원하니까 직원들은 나쁠 게 없음.

지리자동차와 볼보

 

 

 이렇게 해서 중국(지리자동차)이 얻는 것이 뭘까?

 

 포드가 볼보를 매각할 때, 기술 소유권(지식재산권)을 보유하는 조건이었다. 대신 볼보는 포드에게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볼보의 기술을 가져다 쓸 수 있다.

 

 그러면 중국은 볼보의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가져가고, 중국 이미지를 최대한 감추면서 전 세계에 팔며 돈을 벌 수가 있다. 게다가 볼보의 기술을 배우고 공유할 수 있다.

 

**그렇게 볼보의 기술을 배우고 공유해 만든 중국의 지리그룹에 자동차 브랜드가 '링크&코'. 또한, 지리자동차와 볼보가 합작한 전기차 브랜드는 '폴스타'

 

 즉, 중국은 차이나 머니를 벌면서 기술도 배워간다. 단, 볼보가 중국 이미지가 생기면 브랜드 아이덴티티 하락으로 경영에 최대한 관여하지 않는다. *최대한이지 아예 안 하는 건 아니다. 중국 내 생산하는 차들은 관여하지 않을까? 

 

 참고로 현재 중국에서 생산하는 볼보 승용차는 현재 S60, XC60, S90, S90L, XC40이다.

볼보에서 판매하는 자동차들 *source : volvo

 

 

 지리자동차는 이런 식으로 지분을 넓혀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모회사 다임러)의 1대 주주는 베이징자동차그룹이고(9.98%), 2대 주주는 지리자동차이다.(9.69%)  벤츠의 1, 2대 지분을 합치면 거의 20%다.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한 것은 아니지만, 사업 결정의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벤츠의 최대 시장은 현재 중국이고 전기차 전환 과정에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전기차 3종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고, 내수용으로 시작된 중국 내 생산은 최상위 라인을 제외하면 수출용으로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에는 르노코리아의 지분 34.02%을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된다. 이 때문에 삼성카드는 3대 주주가 됐고, 주주이사회에 르노그룹, 지리차그룹, 삼성코리아가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이사회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게 뭔 소린가 싶기는 하다. 결국 의결권은 행사하겠다는 거니 세부 경영엔 참석하지 않겠다는 말인 듯.

 

 다만, 중국으로부터 기술 도입과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해외 수출을 챙기는데 주력한다고 알려졌는데 이 역시 벤츠, 볼보를 인수한 조건과 흡사함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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