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산업은행을 등에 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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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경제와 사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산업은행을 등에 업고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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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시아나의 균등 무상감자의 이어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제안했다.

 

 

16일 산업장관회의…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추진할듯 | 연합뉴스

16일 산업장관회의…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추진할듯, 김남권기자, 경제뉴스 (송고시간 2020-11-1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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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할 경우, 매출은 20조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국내에는 대형 항공사가 사실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두 곳인데, 반독점 체제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공정위가 심사할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만큼, 인수합병 시 공정위 심사는 큰 문제없이 통과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게다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할 경우, 그만한 돈이 없기 때문에 산업은행이 대부분의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사실 합병 시 탄생하는 대형 항공사는 산업은행이 큰 지분을 가지고 있으므로, 사실상 국유화 아니냐라는 논란도 없지 않아 있다.


 

 한진가는 이거 때문에 매우 난처한 상황이 됐다. 왜인지 얘기를 살펴보자.

 

 작년. 한진가에 남매인 땅콩 회항의 주인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반기를 들고일어났다. 경영권 분쟁을 하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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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총회에선 조원태 회장의 우호 지분율이 더 높아 그대로 마무리가 됐었는데, 올초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움을 틈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 (KCGI: 강성부펀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이 한진칼 주식을 조금씩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높이고 있었다.

 

 그리고 상반기 기준으로 3자 연합이 42.75%, 조 회장이 41.3%로 지분율을 역전했고, 현재는 46%, 41%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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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회장이 난감해하던 차에 산업은행이 대한항공(KAL)에게 아시아나 인수를 제안했는데,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은 유상증자(증자 :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 유상 : 새로 발행한 주식을 돈을 받고 파는 것)를 하고, 이때 산업은행이 주식을 산다. 산업은행을 통해 들어온 자본금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것이다.

 

 산업은행을 통해 들어오는 자본금은 약 2~3조로 추정되고 있는데, 2조 원을 가정할 경우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약 25% 정도가 된다. 기존의 주주들은 지분율이 축소가 된다. 그렇다면 산업은행을 내 편으로 만들면, 조원태 회장은 우호 지분율 50%를 넘기면서 가볍게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이다. + 독점적 대형 항공사를 거느리게 된다. 말 그대로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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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자 연합은 당연히 반발이 크다. 조금씩 주식을 사서 드디어 지분율을 역전을 한 상태에 12월쯤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었고, 내년 1월에 주주총회를 통해서 경영권을 뺏으려 했던 계획이었다. 딱 두 달 남은 시점에 갑자기 저런 변수라니. 게다가 상대는 산업은행. 즉, 정부의 제안에 반발을 하는 셈이니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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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한진그룹처럼 경영권 분쟁 중에 유상증자를 통한 3자 배정은 법원은 언제나 위법 판단을 내린 판례들이 있다. 단순히 상황으로는 조원태 회장이 유리해 보이지만, 판례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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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빅딜’이 시작부터 큰 암초에 부닥쳤다.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3자 연합이 KDB산업은행이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을 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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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3자 연합은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고, 결과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듯하다.

 

한진칼, 소송전 곧 결론···‘3자연합 승소’가 불러올 문제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운명이 법원의 판단으로 갈린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는 한진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금지시켜달라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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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소송이 기각된 경우에도 인수합병은 마냥 쉽지가 않을 것처럼 보인다. 3자 연합은 계속해서 저항을 할 것이며, 한국 외 최소 4개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EU는 그리스의 항공사 합병을 불허한 적이 있다. 심상치 않은 상황 같기는 한데, 관련 종사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멀리 떨어져서 보면 아주 팝콘각인 것 같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한국 외 최소 4개국 승인받아야 | 연합뉴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한국 외 최소 4개국 승인받아야, 정수연기자, 경제뉴스 (송고시간 2020-11-2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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