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의 무상감자 소식. 자본잠식과 무상감자란? + 3 : 1 무상감자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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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경제와 사회

아시아나의 무상감자 소식. 자본잠식과 무상감자란? + 3 : 1 무상감자 가결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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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시아나 무상감자 소식 때문에 주식이 급락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무상감자란 뭘까? 우선 '감자'는 덜어 낼 감의 재물 자를 쓴 한자어로 '자본감소'의 줄임말이다. 더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자본잠식을 알아보자.

 

 자본잠식이란 자본이 점점 깎여먹는 걸 말한다.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선정되며, 2년 이상 지속되면 상장폐지가 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자본금 100억으로 시작을 했는데, 이익이 -50억 원 났다. 100억 원으로 시작을 했는데 50억 원이 남았고, 이 상태를 자본잠식 상태 50%라고 한다. 자본잠식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주식을 더 발행해 파는 유상증자나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이 늘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출자전환 : 금융기관이 기업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를 조정하는 방식

 

 단, 잘 안 팔릴 수도 있고, 너무 유상증자를 많이 해서 팔면 대주주가 바뀌어 경영권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기존의 자본금을 줄인다. 예를 들어 자본금 100억 원을 20억으로 내리고, 내려간 80억 만큼을 잉여금으로 채운다. 그럼 위에서 -50이었던 잉여금은 80억-50억이 되어서 +30억이 된다. 자본총계는 50억 원으로 똑같지만, 자본잠식 상태는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주주들이 투자한 돈으로 기업의 손해를 메꾼 것이므로 악재다. 

 

 아시아나는 이 두 번째 방법을 통해 '감자'를 하겠다는 거고, 그중에서도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결하겠다는 얘기다. 아시아나는 예전부터 경영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었다.

 

'색동날개 잃은' 아시아나, 어쩌다가 '앙숙' 품에 안기게 됐나

“새 비행기를 타시겠습니까?, 헌 비행기를 타시겠습니까?” 1990년대 말 아시아나항공의 광고였다. 새 비행기는 아시아나항공을, 헌 비행기는 대한항공을 의미했다. 아시아나항공보다 항공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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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위에 오른 ‘아시아나 연말 위기론’ 실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법정으로 넘어가면서, ‘아시아나항공 연말 위기론’의 실체가 도마에 올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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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는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은 50.2%로 관리종목이 되는 기준을 초과한 상태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아시아나는 무상감자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균등 무상감자 단행…3대1 비율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3일 공시했다. 차등감자가 아닌 소액주주의 지분도 똑같이 줄이는 균등감자를 단행한다. 감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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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자본금을 줄여서 잉여금 항목으로 묶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본금은 이미 주식으로 발행되어 많은 주주들이 소유한 상태다. 이때 회사가 주주들의 주식을 다시 산 다음에 주식을 소각하는 것을 '유상감자'라고 한다.

 

 반대로 주주들이 보상을 받지 못한 채로 주식을 가져가서 감자의 비율만큼 주식을 잃는 것을 '무상감자'라고 한다. 무상감자를 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아시아나는 2번째 방법으로 무상감자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1. 주식 수는 그대로 두고 주식의 액면가를 낮추던가

 2. 주식을 일정 비율로 합쳐서 주식 수를 줄인다.

 

 예를 들어 자본금이 300만 원이고, 주식의 한 주 단위가 1,000원일 경우, 총 주식 수는 3,000주다. 하지만 3대 1 감자를 하게 되면 자본금은 100만 원이고, 총 주식 수는는 1,000주가 된다. 총 주식의 수가 3분의 1로 날아가는 거고, 주주들은 그 비율의 주식 수를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없어지는 것이다.

 

 

 이때 소액주주들이 더욱 화가 나는 이유는 균등 무상감자를 단행하겠다는 얘기 때문이다.

 

 감자에는 대주주의 주식만 소각하는 '차등감자'와 모든 주주의 주식을 동일한 비율로 줄이는 '균등감자'가 있다. 대부분 차등감자를 예상했지만, 균등감자가 결정되면서 주주들은 이러라고 투자한 게 아니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다.

 

 중재를 맡는 산업은행은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경영관여가 없고, 코로나라는 외부 요인 때문이므로, 균등감자를 주장하고 있다. 감자를 시행하는 경우에 대부분 차등감자를 하기 때문에 주주들은 더욱 당황스러운 것.


 하지만 저렇게 단순한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차등감자를 했을 시에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의 부채비율에 영향을 줄 수가 있다. 헌데 산업은행은 금호산업 및 고속에 채권 혹은 담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회사가 부실해질 경우 채권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도 억울해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으로 나뉘어있는데, 이 두 형제가 사이가 안 좋기 때문에 아마 2대 주주는 화가 많이 났을 것 같다.

 

 

아시아나항공 무상감자에 금호석유화학 부글부글

아시아나항공이 11월 3일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차등감자가 아닌 소액주주 지분도 똑같이 줄이는 균등감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이다. 감자는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 주식 수를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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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월 14일 오전 임시주총을 열고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데, 예외적인 '보통결의'로서 소액주주들의 반대표가 20% 이상이면 무상감자는 불발이 될 예정이다.

 

 

아시아나 무상감자, 예외적 ‘보통결의’…개미 반대표 ‘20%’면 불발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14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 안건을 보통결의(일반결의)로 처리한다. 상법상 특별결의를 따르는 것이 맞지만, 예외 조항을 활용하기 때문에 부결 부담을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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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나아의 3:1 무상감자가 오늘 임시주총서 가결됐다. 오는 12월 28일, 아시아나항공 주식 3주가 주식 1주로 병합됩니다.

 

 의결권행사 주주 41.8%가 참여해 96.1%가 무상감자(자본금 감소의 건)에 찬성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8일 액면가액 5천원의 기명식 보통주식 3주를 동일 액면금액의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병합하는 3:1 비율의 무상감자를 시행한다.

 

 자본금은 1조1천162억원에서 3천721억원으로 감소한다. 발행주식 총수는 2억2천320만주에서 7천441만주가 된다.


 14일 기준,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장중 10% 이상 하락했다. 내가 들고 있는 주식이 30주였다면, 28일엔 자동으로 10주로 변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3:1 무상감자한다…임시주총서 96%로 가결

2대주주 금호석화 주총 불참…대한항공 인수 절차 탄력받을 듯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1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무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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