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코스피 지수는 약 -30%가 하락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2,213.12니까 더 떨어졌다.
지금도 횡보하거나, 하락장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 사이 나온 국내 증권사(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4,300여 건의 보고서 중 매도하라고 한 보고서는 단 3건. *매수 추천 비율은 약 92.2%
**국내 증권사 매도 리포트는 0.07%. 외국계 증권사도 매수 리포트가 많지만 매수 55%, 중립 32%, 매도 13.5%로 국내 증권사보다 훨씬 많다.
▲ 국내 증권사는 코스피 지수가 매일 떨어지는 순간에도 오를 테니까 사라는 보고서를 낸 것. 가장 큰 증권사 두 곳인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증권이 올 1월에 매수를 추천한 종목 중 주가 상승한 건은 일부 있지만, 제시한 목표 주가 이상을 달성한 건은 0건.
▲ 1년 동안 코로나 특수가 끝나고 하락장이 시작됐을 때, 주가가 오르면 늦지 않았다고 사라고 하고, 떨어지면 매수 타이밍이니 사라고 한다. 하지만 목표 주가 적중률은 제로에 가깝고, 사라고 외치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30%. 아무리 기사로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리포트를 내도 사람들이 믿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다.
대표적인 동학 개미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맞았을까?
▲ 연초에 키움증권 목표주가 10만 원, KTB투자증권(10만 5000원)과 SK증권(9만 8000원), 유진투자증권(9만 3000원)으로 목표 주가를 일제히 올렸었다.
▲ 그러나 현재 주가는 55,9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상황이고(22.10.21.기준) 심지어 올 상반기에는 8만 원도 못 뚫었다.
▲ 연초 9만 3천 원으로 목표 주가를 잡았던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목표 주가를 7만 2천 원으로 잡았다.
▲ 아무리 시장이 변수가 많고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완벽히 예측은 어렵겠으나, 누구보다 시장에 예민한 탑급 증권사들이 하나도 맞지 않으면(*심지어 목표 주가 적중률 절반급) 이걸 신뢰할 수 있을까 싶다.
그렇다면 국내 증권사들이 매도 리포트를 내지 않는 이유는 뭘까?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
1) 증권사도 결국 영업을 하기 때문
▲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을 분석하고 끝인 사람들이 아니다. 법인 대상으로 영업을 하거나, 지원하는 업무를 한다.
▲ 펀드 매니저가 특정 업종의 관심을 가진다면, 증권사에선 특정 업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를 통해 업종 현황 및 전망, 추천 등을 받는다. 그리고 펀드 매니저는 이 얘기를 들은 후, 애널리스트가 소속된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한다. 이건 곧 애널리스트의 실적이 된다.
▲ 더군다나 증권사는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을 주관하며 투자은행(IB) 업무를 겸업하는데,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쓴다면 해당 증권사과 업무를 하지 않을 것이다.
▲ 그렇기 때문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매수 리포트만 낼 수밖에 없다. 법인 영업이 관심을 가지는데, 매도할 거니까 사지 말라고 한다면 증권사를 통한 주문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애널리스트의 실적도 없고 증권사 실적도 없어진다.
2) 열성 주주들의 항의
▲ 매도 보고서를 내도 문제다. 영업이 안된다는 것도 있지만, 주주들의 항의도 만만치 않다. 본인이 주주인 회사에 대한 매도 리포트 혹은 중립 내지 부정적인 의견을 낸다면, 열성 주주들은 항의 전화를 한다.
▲ 한 예로 외국계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대형주에 대한 매도 보고서를 썼다가, 인위적으로 주가 하락을 유도한다는 대량 항의를 받고 금융당국으로 가 해명을 했다고도 한다.
3) 해당 기업의 항의
▲ 열성 주주들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의견이 쓰인 기업도 가만히 있질 않는다. 회사 이미지와 투자와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를 압박하게 된다. 대기업이라면 몇 직원이 아니라 회사 전체가 압박을 넣게 된다.
▲ 이 때문에 매도 리포트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앞서 말했듯, 외국계 증권사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이유는 글로벌 증권사기 때문에 웬만한 회사에 압박을 받아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체급이 같거나 크기 때문
▲ 해당 이야기는 올해만 나오는 게 아니다. 2009년, 2011년, 2018년, 2019년, 2021년, 2022년 정말 매번 나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중립 의견을 매도로 보는 게 맞다는 의견이 안팎에서 통용되고 있는 시점이다. 지금까지 변화가 1도 없었다는 것은 시스템 변화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싶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권순완 조선일보 기자]의 기사를 보고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좋은 기사니 읽어보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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