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들이 빤스를 자랑한 이유 '새깅(Sagging)'
✅'새깅(Sagging)'은 속옷이 훤히 보이는 스타일로 바지의 윗부분이 허리 아래로 향하는 방식으로 똥 싼 바지라고도 한다. 바지를 얼마나 내려 입었냐에 따라 속옷이 얼마나 보이는지가 달라진다. 이들은 본인의 속옷을 자랑하기 위해 바지를 내려 입었을까? 그건 아니다.
'새깅'은 감옥에서 시작한 패션이다.
✔미국의 교도소는 입소한 재소자들의 신체적 사이즈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위로 옷을 배급했다. 재소자들 대부분은 본인에게 맞지 않은 사이즈의 옷을 입어야 했고, 대부분은 큰 사이즈의 옷을 입어야 했다.
✔감옥에선 재소자들의 극단적 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벨트 착용을 금지했기 때문에 당연히 벨트도 제공하지 않았다.
✔재소자들은 자연스럽게 헐렁한 바지를 입으며 엉덩이에 걸치듯 내려 입어야 했다. 이중 일부가 출소한 후에도 자신이 '교도소 출신'이라는 걸 과시하기 위해 이러한 스타일을 유지했다. 수감 전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90년대 수많은 래퍼들은 이걸 보고 영감을 얻었다.
✅90년대 힙합 뮤지션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는데, 힙합 아티스트들은 루즈한 옷을 주로 입었다. 이는 전통적인 복장과 사회 규정 등에 반항하는 메시지를 음악과 함께 효과적으로 줄 수 있었다. *입다 보니까 편한 건 덤이었다.
✅그렇게 동료들이 입기 시작하는 걸 본 뮤지션들이 모방하면서 문화가 점점 퍼져 나가기 시작했고, '새깅'이라는 스타일이 된다.
하지만 불호가 큰 패션이기도 했다.
✔일단 남의 속옷을 굳이 보고 싶지 않기도 하고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 패션이긴 하다. 이에 대한 논의는 정책적으로도 이어져 미국에 몇몇 주에선 '새깅'을 금지하는 조례가 통과가 된 적도 있고, 폐지가 되기도 했다.
✔2007년 미국 플로리다에선 '새깅 금지법' 조례가 통과가 됐었는데, 2020년에 '새깅 금지법'이 철회되기도 했다.
✔'새깅'이 다시 주목받았던 건 미우미우가 로우라이즈 의류를 선보였기 때문인데, 피지컬이 받쳐주지 않으면 오히려 단점을 부각시키는 패션이라 큰 유행을 한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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