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와 더치커피의 차이는?
✅보통 커피를 내릴 때 뜨겁게 내리는 걸 '핫브루(Hot Brew)'라고 한다. 이 반대가 콜드브루이니, 차갑게 내리는 커피 방식을 '콜드브루(Cold brew)'라고 칭한다.
✅더치커피 역시 차갑게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콜드브루와 더치커피는 다른 단어로 쓰일 뿐, 의미는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콜드브루는 서부권에서 주로 쓰이고, 동양에서는 더치커피라는 말이 더 자주 쓰인다고 한다.
콜드브루 혹은 더치커피는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만든다.
✅침지식 - 커피콩을 분쇄하여 얻은 커피가루를 12시간에서 24시간 동안 차갑거나 혹은 실온인 물에 담가 커피를 추출하는 걸 의미한다. 천천히 담그는 과정을 통해 더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더치커피 - 종종 카페에서 가운데에 커피가루가 있으며 위에서 차가운 물이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타워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떨어뜨려 천천히 추출하는 방식을 더치커피라고 부른다.
*더치는 네덜란드를 뜻하는 의미인데, 17세기에 인도네시아에서 유럽으로 커피를 운반하고 있을 때 커피를 내려 마시는 일이 쉽지 않아 찬물을 이용해 천천히 우려먹기 시작하게 됐다는 설로 '더치커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다른 유래로는 일본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있다.
✅17세기 일본 교토에 사는 사람들은 네덜란드 상인들이 가져온 커피를 가지고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커피를 만든 게 '더치커피'의 기원이 됐다는 것. 네덜란드 상인들이 가져온 커피를 이용했으며, 이로 인해 동양권에 퍼져 '더치커피'라는 말을 쓰게 됐다는 설이다.
그렇다면 교토 사람들은 왜 찬 물로 커피를 내릴 생각을 했을까?
✔교토 사람들은 예전부터 찬 물로 차를 우려냈다고 한다. 이를 콜드브루잉을 의미하는 '미즈다시'라고 부르곤 했는데, 몇 시간 동안 찬 물에 찻잎을 담갔다고 한다.
✔찬 물로 차를 우려낸 이유는 더 부드러운 차를 추출하기 위해서로 알려졌는데, 찬 물로 차를 내리면 뜨거운 물에서 향미가 빨리 휘발되는 것과 달리 덜 휘발되고 천천히 물에 스며든다고 한다.
✔또한, 뜨거운 물로 차를 우리면 탄닌 혹은 기타 화합물이 나와 쓴 맛이나 떫은 맛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들로 고품질의 찻잎에 더욱 자주 사용됐다고 한다.
✔이처럼 교토는 전통적으로 차를 찬 물에 우려왔기 때문에 네덜란드 상인들이 커피를 가져왔을 때, 따뜻한 물이 아닌 차가운 물로 커피를 우린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요즘은 향미를 살리기 위해 온도를 이용하기도 한다. *칠링락, 칠링볼
✅물론 커피는 어떻게 추출하고 내리느냐에 따라 향과 맛이 달라지겠지만, 최근에는 커피를 내리면서 '칠링락(Chilling rock)' 혹은 '칠링볼(Chilling ball)'이라는 차가운 공을 만나게 해 온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려 휘발되는 성분을 줄여 향미를 높이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는 뜨거운 물에 음식을 살짝 데치는 '블렌칭(Blanching)'과 굉장히 유사한 방법으로, 음식을 살짝 데친 후에 얼음물에 담그면 음식은 더 이상 익지도 않고 더 좋은 맛과 향이 유지되는데 이와 유사하게 맛과 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커피에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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