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와 더치커피의 차이 : 콜드브루, 더치커피의 기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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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잡학다식

콜드브루와 더치커피의 차이 : 콜드브루, 더치커피의 기원은?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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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와 더치커피의 차이는?

 

✅보통 커피를 내릴 때 뜨겁게 내리는 걸 '핫브루(Hot Brew)'라고 한다. 이 반대가 콜드브루이니, 차갑게 내리는 커피 방식을 '콜드브루(Cold brew)'라고 칭한다.

 

더치커피 역시 차갑게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콜드브루와 더치커피는 다른 단어로 쓰일 뿐, 의미는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콜드브루는 서부권에서 주로 쓰이고, 동양에서는 더치커피라는 말이 더 자주 쓰인다고 한다.

 

 

콜드브루 혹은 더치커피는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만든다.

 

침지식 - 커피콩을 분쇄하여 얻은 커피가루를 12시간에서 24시간 동안 차갑거나 혹은 실온인 물에 담가 커피를 추출하는 걸 의미한다. 천천히 담그는 과정을 통해 더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더치커피 - 종종 카페에서 가운데에 커피가루가 있으며 위에서 차가운 물이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타워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떨어뜨려 천천히 추출하는 방식을 더치커피라고 부른다.

 

*더치는 네덜란드를 뜻하는 의미인데, 17세기에 인도네시아에서 유럽으로 커피를 운반하고 있을 때 커피를 내려 마시는 일이 쉽지 않아 찬물을 이용해 천천히 우려먹기 시작하게 됐다는 설로 '더치커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다른 유래로는 일본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있다.

 

17세기 일본 교토에 사는 사람들은 네덜란드 상인들이 가져온 커피를 가지고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커피를 만든 게 '더치커피'의 기원이 됐다는 것. 네덜란드 상인들이 가져온 커피를 이용했으며, 이로 인해 동양권에 퍼져 '더치커피'라는 말을 쓰게 됐다는 설이다.

 

 그렇다면 교토 사람들은 왜 찬 물로 커피를 내릴 생각을 했을까?

 

✔교토 사람들은 예전부터 찬 물로 차를 우려냈다고 한다. 이를 콜드브루잉을 의미하는 '미즈다시'라고 부르곤 했는데, 몇 시간 동안 찬 물에 찻잎을 담갔다고 한다.

 

찬 물로 차를 우려낸 이유는 더 부드러운 차를 추출하기 위해서로 알려졌는데, 찬 물로 차를 내리면 뜨거운 물에서 향미가 빨리 휘발되는 것과 달리 덜 휘발되고 천천히 물에 스며든다고 한다.

 

또한, 뜨거운 물로 차를 우리면 탄닌 혹은 기타 화합물이 나와 쓴 맛이나 떫은 맛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들로 고품질의 찻잎에 더욱 자주 사용됐다고 한다.

 

이처럼 교토는 전통적으로 차를 찬 물에 우려왔기 때문에 네덜란드 상인들이 커피를 가져왔을 때, 따뜻한 물이 아닌 차가운 물로 커피를 우린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요즘은 향미를 살리기 위해 온도를 이용하기도 한다. *칠링락, 칠링볼

 

물론 커피는 어떻게 추출하고 내리느냐에 따라 향과 맛이 달라지겠지만, 최근에는 커피를 내리면서 '칠링락(Chilling rock)' 혹은 '칠링볼(Chilling ball)'이라는 차가운 공을 만나게 해 온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려 휘발되는 성분을 줄여 향미를 높이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는 뜨거운 물에 음식을 살짝 데치는 '블렌칭(Blanching)'과 굉장히 유사한 방법으로, 음식을 살짝 데친 후에 얼음물에 담그면 음식은 더 이상 익지도 않고 더 좋은 맛과 향이 유지되는데 이와 유사하게 맛과 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커피에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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