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진 인터뷰 프로젝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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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 생활 이야기/배움과 문화, 구입 후기

컨셉진 인터뷰 프로젝트 후기

by 학식과 구내식당 사이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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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말. SNS를 하다가 광고 하나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작년 12월 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다가 스폰서 광고로 컨셉진 광고를 보게 되었다. 컨셉진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내가 본 프로젝트는 인터뷰 프로젝트였다.

 12월 한 달간 매일 아침 1개의 질문을 주고,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 날 안에 한다. 그리고 차곡차곡 쌓인 대답을 조그마한 책자로 엮어 보내주는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그램을 만든 계기는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에서 질문을 통해 한 해와 더불어 나 자신을 돌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source : 컨셉 스쿨


 

 원래는 12월 한 달만 하는 일시적인 프로젝트를 하려고 했으나, 반응이 좋아 1월에도 진행하게 됐다며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남는 것은 기록이며, 평소에 사진집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던 나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글을 쓰는 것도 매력적인 일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도 21년 1월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위 사진처럼 현재도 매 달마다 인터뷰 프로젝트를 진행 및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무언가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뿌듯하기도 했고, 책자를 받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았다. 시간이 좀 지난 뒤에는 '내가 2021년 1월에는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라며 회상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1월에 참여했던 프로젝트의 책자는 얼마 전에 받았다. 책자 제작과 수령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 이에 대한 내용 및 프로젝트에 대한 개인적인 후기와 진행하는 데 있어 주관적인 주의사항과 알아둬야 할 점을 남겨놓고자 한다.

 


 

 우선 홈페이지에 게시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법 및 주의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30일 동안 매일 오전 8시쯤 하나의 질문을 메일로 받는다. 이에 대한 대답을 당일까지 답변을 남기면 되고, 80% 이상 인증하는 분들께 인터뷰집을 제작해 택배로 전달해준다. 프로젝트 참가비에는 기본 1권 제작 및 인쇄 비용이 포함되며, 추가 인쇄에는 그만큼 비용이 붙음. 

 

 아래는 샘플 사진이다.

 

source : 컨셉 스쿨

 

 

2. 답변 내용 교정 교열 및 수정을 해주나? -> 정말 치명적인 오타가 아닌 이상 따로 연락하지 않음. 참가자들이 작성한 그대로 책자에 게재된다

 

3. 인터뷰 책자 디자인이 변경 가능한가? -> 불가능. 단, 표지에 자신의 이름 및 자신을 표현하는 한 문장과 도형의 색은 변경 가능. 내지는 사진과 글만 변경 가능.

 

4. 프로젝트 7일 전까지 100% 환불 가능. 이후로 하루씩 환불 비용은 10%씩 감소하며, 프로젝트 오픈 이후는 참가비 환불 및 환급 불가.

 


 

 나는 1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니, 1월 1일이 되니 오전에 메일함에 딱! 하고 질문에 대한 메일이 왔다. 이렇게 매일 오전 8시쯤 해서 연락을 받게 된다. 질문을 대부분 삶의 가치관과 관련된 질문이며, 사람마다 질문에 쉽게 혹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정말 자신을 돌아보기에 좋은 질문들이다. 

 

 

 

 인터뷰에 대한 대답은 메일로 답장을 남기거나, 네이버 밴드에 남겨도 된다. 어디에 남기던 밴드로 인증은 꼭 해줘야 하는데, 메일로 답장을 한 뒤, 밴드에는 '비공개 인증'으로만 글을 남기면 된다. 아무튼 인증은 꼭 해야 함.

 

source : 컨셉진

 


 

 한 달 인증을 남기고 나면 최종 답변 수정 및 보완 제출할 수 있는 기한을 준다. 이때 놓친 답변이 있다면 혹은 생각이 바뀌어 수정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이 기간 내에 수정을 완료하고 양식에 맞게 제출하면 된다.

 

 이 기간은 최종 컨펌 기간이므로 글자 수와 오타가 있는지 없는지 본인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타가 난 상태로 그대로 책자에 실릴 것임을 다시 한번 공지해준다.

source : 컨셉진

 

 이렇게 완료되고 나면 제작 기간을 거쳐 본인에게 택배가 오게 된다. 이때 화가 나는 일들이 있었다.

 

1) 2월 19일까지 책자 제작 및 발송을 완료할 계획이었음. --> 3월 5일로 지연 *12월 참가자들도 지연이 된 것으로 알고 있음.

 

2) 최종 납본 전 검수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3월 4일 공지) --> 3월 19일까지 제작 및 발송을 완료하기로 함.

 

3) 두 번에 지연에 대한 보상으로 컨셉진 잡지 3개월 구독권(24,000원)을 참가자들에게 주기로 함.

 

4) 발송 하루 전 주소지 확인차 문자를 준다고 하였음. -> 연락이 안 와 직접 문의한 뒤 운송장 번호를 받음.(3월 19일)

 

5) 3월 20일 인터뷰집을 받았음. 그런데 책 일부분에 오타가 있었다. 심지어 폰트의 크기와 색깔마저 달랐음. --> 내가 수령한 날짜가 주말이라, 문의를 남김. 월요일에 이에 관련된 문제는 보상하기로 했으나, 그와 별개로 어떤 문제로 인해 오타가 발생했는지 확인 후 다음 날 연락을 준다고 함. -> 화요일날 연락을 못 받아 수요일날 문의 -> 수요일날 디자이너의 개인 실수로 밝혀졌으며, 다음 주까지 수정하여 5권을 보내준다고 함.

 

6) 다음 주 금요일까지 연락이 없자, 재문의함. 인쇄소 문제로 그다음 주까지 물건을 보내주기로 약속함. 내가 매일매일 게다가 최종 수정까지 오타 책임 안 진다고 그렇게 공지를 하더니, 결국 내 책은 디자이너 개인 실수로 오타가 나버렸다.

+ 약속된 시간에 주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내가 문의를 해야만 안내를 받는 상황.

 

7) 이에 격렬한 항의를 하였고, 결과적으로 그에 대한 보상은 확실하게 받았다. 하지만 다시 받게 된 인터뷰집에도 폰트의 색깔이 다른 문제가 있었다. 이는 인쇄소 측에 문제로 확인되었음. 하지만 이는 미리 나에게 안내해주었고, 합당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 나는 또 한 번 다시 수정하여 보내주겠다는 말에 그냥 괜찮다고 보내달라고 하였음. *이 문제는 나만 해당되는 듯하며, 다른 참가자들은 정상적인 책자를 잘 받은 듯 하다.

 

책 내용을 보여주는 건 창피해서 가렸다. 폰트의 색깔이 올리브색으로 달랐고, 글자 일부도 잘려있었음.

 


 

 개인적으로 CS는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만족스러운 부분은 그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하려고 한다는 것과 끝까지 친절하다는 점.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초반에 계속 내가 먼저 문의를 해야 안내를 받았었다는 점과 디자이너의 실수지만, 직무의 차이로 팀을 대표하는 매니저가 대신 사과를 했다는 점.

 

 오탈을 강조하더니, 개인 디자이너의 실수로 오탈이 발생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좀 황당하다. 재인쇄한 것까지 폰트의 색이 변해있었지만 이건 인쇄소 측의 문제였다고 하니 더 할 말도 없고.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결과적으로 확실한 보상을 받았고, 더 발전하겠다는 모습을 보인 점은 마음에 들었다.

 

 결과적으로 컨셉진에서 진행하는 인터뷰 프로젝트는 한 번쯤은 해 볼만한 괜찮은 프로젝트다. 개인이 책자를 내는 경험은 흔치 않고 자신을 돌아보는, 괜찮은 기록물이라 생각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한 달을 더 연장하는 참가자들도 종종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실제로 12월에 진행했던 사람이 1월에도 진행해도 되겠냐는 질문에 비슷한 질문이 올라와서 연장할 필요는 없다고 컨센집에서 얘기했었다.

 

 지금은 연장을 독려하는 걸 보니 새로운 질문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패키징이 소박하고 예쁘다. 아래 같이 배송되니 참고하면 되겠다. *표지 디자인은 매 달 바뀌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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