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한 봉지 7만 원? 경북 영양 재래시장 바가지요금 1박 2일 촬영 논란

 

 

 한우보다 비싼 옛날 과자. 한 봉지 7만 원 바가지요금 논란

 

 지난 23년 6월 4일 KBS2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 시즌 4' 179회에서는 '개미와 베짱이(2)' 특집이 진행됐다. 해당 회차는 1박 2일 멤버들이 전통시장을 찾아가 옛날 과자와 젤리 등을 구매하는 장면들이 나왔다.

 

 해당 특집의 취지는 1박 2일 멤버들이 전통시장을 찾아가는 그림을 만들며 재미와 함께 전통시장의 친근함을 살리려는 모습을 담으려고 한 것 같다.

 

 그러나 해당 취지는 커녕 논란만 키우게 됐다.

 

 1박 2일 멤버들은 경북 영양군에 방문했고, 해당 지역에 재래시장인 경북 영양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1박 2일 멤버인 연정훈, 김종민, 유선호는 제작진들에게 용돈을 받아 각종 먹거리를 구매했다.

 

 이때 이들이 옛날 과자를 사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들은 과자를 시식한 후에 세 봉지를 사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한 봉지 당 가격이 7만 원에 판매한 것. 세 봉지면 21만 원이다. 옛날 과자 세 봉지에 21만 원.

 

1박 2일 방송 화면 일부. 지금도 재방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저울을 달았을 때 과자 100g당 4,500원으로 봉지당 약 1,500g으로 대략 68,000원가량이 나왔던 것. 멤버들은 너무 비싸다고 당황했고 깎아서 15만 원에 해주겠다고 하여 난색 하는 표정을 보였다.

 

 1박 2일 멤버인 연정훈은 10만 원에 맞춰줄 수 있냐고 했으나, 해당 상인은 이미 세 봉지 다 포장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식으로 먹은 게 얼만데라며 14만 원만 달라고 요구했다.

 

 

 1박 2일 멤버들은 이를 결국 구매했는데, 그럼에도 흥정한 옛날과자의 봉지당 가격은 약 46,700원. 

 

 

 해당 방송이 나간 이후 시청자들은 항의를 했다. 가뜩이나 시민들이 전통 시장을 가기 꺼려하는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가지요금 때문이다.

 

 정확한 가격을 알 수가 없으니 흥정을 해야 하고, 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소비자들의 몫. 흥정을 해도 제 값인지 바가지인지 알 수가 없는데 위생 문제도 한몫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점점 전통시장을 찾지 않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이에 또 한 번 박차를 가하게 된 것.

 

 경북 영양군을 포함한 전통시장은 1박 2일이 촬영하게 돼 지역홍보효과도 난다고 아주 좋아했을 텐데 홍보는커녕 한 번에 영양군 이미지를 말아먹게 됐고 전통시장 이미지도 말아먹었다.

 

 덕분에 영양군청 자유게시판은 항의로 가득 찼다. 가만히 있던 영양군 주민들과 시장 상인들은 욕만 먹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