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가장 유력한 썰은 일본에서 유래됐다는 썰이다.
✅1900년대 일본에서는 밀가루 반죽에 팥을 넣고 동그란 틀에 구운 빵 '이마가와야키'가 유행했다. 그리고 1909년 도쿄에 위치한 나니와야 제과점이 동그란 틀 대신에 비행선, 돈 모양, 야구배트, 도미 모양 등 여러 틀에 찍어낸 빵을 팔았는데, 그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도미 모양 틀에 넣어서 만든 '도미빵'이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로 인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처음 도미빵이 들어왔지만, 당시 한국은 밀가루가 흔하지 않아 쉽게 볼 순 없었다.
✅1950년대 6.25 전쟁 이후 미국이 곡물 원조를 하면서 밀가루가 대량으로 들어와 도미빵을 흔하게 맛볼 수가 있었는데, 한국인은 도미보단 붕어가 더 친숙했기 때문에 도미가 아닌 붕어 모양의 틀에 빵을 찍어냈다. 그래서 '붕어빵'이 탄생했다.
✔도미빵과 붕어빵의 차이는? 도미빵은 꼬리 쪽이 치솟았지만, 붕어빵은 꼬리와 몸통이 수평이라 평평하다.
✔붕어빵이 더 대중적이게 된 계기는? 1997년 외환위기인 IMF가 왔을 때 실직자들이 자영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때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노점을 많이 시작했는데, 이때 붕어빵 노점이 늘어나면서 더 대중적인 간식이 됐다.
그렇다면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는?
✅ '붕어빵'
- 밀가루 반죽 *색감이 뽀얀 편이고 속이 안 비친다.
- 틀 모양이 조금 더 통통한 편
- 파는 곳마다 조금 다를 순 있으나, 배 쪽에 팥앙금이 집중된 편
✅ '잉어빵'
- 밀가루 반죽에 찹쌀이나, 기름 혹은 버터를 넣고 바삭하게 구어 기름기가 있으며 쫄깃한 편
- 반죽이 얇은 편이라 팥앙금이 비치고, 깔끔하게 커팅된 느낌이 아님
- 붕어빵보다 팥이 꼬리까지 더 골고루 많이 들어간 편
아무래도 식감이랑 팥앙금이 '잉어빵'이 더 좋다 보니 요즘 우리가 먹는 빵은 거의 다 잉어빵이다.
**특히 자주 볼 수 있는 '황금잉어빵'의 창시자는 황금어장식품의 김승수 씨로 알려졌으며, 1998년 대구에서 '황금잉어빵'이 탄생했다고 한다. 기존 붕어빵과 조금 다른 방식인 황금잉어빵은 특허를 내고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붕어빵의 원조는 개미식품에서 만든 붕어빵이 원조다. 그러나 '붕어빵'은 보통명사지만, '잉어빵'은 황금잉어빵 회사에서 만든 상표 이름이라서 함부로 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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