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15년만에 대대적 개편. '친구' 탭 인스타그램처럼 '피드' 형태로?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초기 화면 대대전 개편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카카오톡의 초기화면인 '친구'탭을 인스타그램처럼 '피드' 형태로 바꾼다는 것. 2010년 출시 이후 15년 만에 큰 변화로 초기화면에서 카카오톡 친구 목록이 아니라 친구들이 올린 게시물이 노출되는 것 이는 카카오톡에서 머무는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광고 매출도 상승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을 인스타그램처럼 이용하게끔 하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9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여론은 반가워하고 있지 않다. 카카오톡에 가장 핵심적이고 본연의 기능은 직관적이고 가벼운 채팅이다. 전화번호부 형식으로 사람들의 이름을 보여주는 화면이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이 올리는 각종 게시물로 보인다면 이용자 불편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 김강한 기자, 그래픽 이철원, 자료 모바일인덱스, 와이즈맵 레테일

 

 인스타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으며. 사용자들이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것은 일상 공유가 아닌 채팅이다. 더군다나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카카오톡에 개인의 일상을 굳이 남들 보이게 공유하지도 않고 오히려 이를 최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전화번호나 아이디만 등록하면 바로 알 수 있는 카카오톡이 인스타그램처럼 된다면 일부를 제외하고 과연 누가 일상을 올릴까 싶다. 원치 않는 사람들도 보일 수 있는데 굳이?

 예전에도 카카오톡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같은 기능을 하는 '펑'을 올렸는데 반응은 처참했다. 카카오톡은 이제 제2의 업무 메신저이기도 하다. 개편이 옳은 결정일지 우려스럽다.

카카오 펑 기능